[월드컵] 메시가 입은 옷 정체는…카타르 국왕의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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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팀원들에게 다가가려던 리오넬 메시가 발걸음을 멈췄다.
메시가 결승전에서 이긴다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아르헨티나 선배 디에고 마라도나나 브라질 펠레처럼 이견 없이 '축구 황제' 칭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메시의 대관식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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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팀원들에게 다가가려던 리오넬 메시가 발걸음을 멈췄다.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대에 자리하고 있던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이 메시에게 망토을 건넸다. 검정색 배경에 금색 장식의 이 옷은 알 타니 국왕이 입은 것과 같았다.
카타르 국왕이 메시에게 '비슈트(BISHT)'는 아랍권 전통 의상이다. 서양에서 턱시도를 착용하듯 특별한 경우에 착용하는데, 왕족 세습과 같은 중요 행사에서도 쓰이는 예복이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시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메시의 '대관식' 여부로 관심을 끌었다.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오가며 주요 대회를 비롯해 개인상까지 휩쓸었던 메시였지만, 유일하게 월드컵 트로피가 없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준우승이 최고 성적.
메시가 결승전에서 이긴다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아르헨티나 선배 디에고 마라도나나 브라질 펠레처럼 이견 없이 '축구 황제' 칭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메시의 대관식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4-2(3-3)로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정상에 섰다. 메시는 축구 황제로 불릴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그런 메시에게 카타르 국왕이 직접 비슈트를 입혔다. 그러면서 마치 왕위 세습을 하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 위 비슈트를 입고 시상대로 향했고, 동료들 사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트로피뿐만 아니라 비슈트가 메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영국 디애슬래틱 로리 휘트웰 기자는 "카타르는 월드컵 트로피 사진에 등장하기를 원했고, 그래서 메시에게 검은 비슈트를 줬다. 하지만 하늘색과 흰색 유니폼에 비슈트는 불필요했다"며 "시상식은 호스트가 아닌 선수를 위한 순간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개인 첫 월드컵 우승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7골 3도움으로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2014년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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