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땅에 ‘메시아’가 강림했다…우승컵 안은 축구의 신
그렇게 다시 나선 6번째 결승 무대는 화려했다.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폭풍에 휘말리며 불안했지만 이후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모든 경기를 이기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나설 수 있었다. 메시는 결승전에 나서기 전까지 5골 3도움으로 팀을 이끌며 자신의 커리어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데 힘을 쏟았다.
그리고 메시는 자신의 어깨 위에 놓여진 부담이 이제 더 이상은 의미가 없다는 듯이 잔디 위를 날았다. 전반 초반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가 얻어낸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메시는 공을 잡으면 좀처럼 뺏기지 않는 완벽한 테크닉을 보여줬다. 전반 35분 역습으로 얻어낸 두번째 골 상황에서는 공의 흐름을 살리는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를 보냈고, 디 마리아가 이를 마무리하며 2대0으로 쉽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스스로 돕는 메시를 팀도 도왔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5백에 가까운 3백으로 프랑스의 공세를 막아낼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 대신 공격적인 4백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지난 토너먼트 3경기에서 8강 연장 후반 교체투입되어 8분을 뛴 것이 전부인 디 마리아에게 선발 중책을 맡기며 아르헨티나의 완벽한 전반전을 이끌어냈다.
물론 월드컵 우승까지 가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유효 슈팅은 고사하고 슈팅 하나도 없을 정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프랑스는 ‘돌격대장’ 음바페를 통해 갑자기 아르헨티나의 숨을 조였다. 후반 35분 얻어낸 패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은 음바페는 1분 만에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까지 뽑아내면서 아르헨티나 팬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결국 2대2 상황에서 시작된 연장전 역시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됐다. 메시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이번 대회에서의 공격포인트를 7골 3도움까지 늘려나가자, 음바페도 자신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또 성공시키면서 기어코 해트트릭으로 8골 고지까지 올라섰다.
3대3으로 혈투를 끝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끝내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팽팽했던 연장전 경기와 달리 아르헨티나의 압도적인 승리가 나왔다. 음바페와 메시가 첫번째 키커로 나와 승부차기에 성공했지만 프랑스의 2,3번 키커인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가 4대2로 승리할 수 있었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1966년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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