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과는 달라...마라도나의 뒤를 이은 메시

[포포투=한유철]

월드컵 최우수선수(MVP)에게 수여되는 골든볼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였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3-3, PK 4-2)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급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와 60년 만의 두 대회 연속 챔피언이라는 목표가 충돌한 만큼 치열하게 펼쳐졌다. 전반에 아르헨티나가 두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전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두 골을 넣으며 따라갔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메시와 음바페가 한 골씩 더 넣으며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프랑스는 대회 처음,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승부차기였다. 그만큼 아르헨티나의 여유가 돋보였다. 프랑스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성공했지만 킹슬리 코망과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실축햇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네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우수 유망주는 엔소 페르난데스, 최우수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주어졌으며 득점왕은 8골을 넣은 음바페였다.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주인공은 메시였다. 1994년 브라질 이후 28년 만에 우승 팀에서 나오는 골든볼이었으며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의 뒤를 잇는 수상이었다. 8년 전 준우승을 했을 때도 골든볼을 받긴 했지만 그때와는 달랐다. 이번엔 '우승자' 자격으로 골든볼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이라고 해서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메시는 그만큼 뛰어난 활약을 했다. 결승전 두 골을 포함해 7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음바페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고 공격 포인트는 1위였다. 자신의 마지막을 최고의 방식으로 마무리하며 메시는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