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볼 메시' 아르헨티나에 세번째 우승 안기며 한풀이…'골든부트 음바페' 빛바랜 해트트릭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3-3 동점 후 승부차기 4-2로 승리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운데)와 동료 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2.12.19 연합뉴스

‘축구의 신’ 메시가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마쳤다. 반면 해트트릭을 기록한 음바페는 이번대회 8골로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들고 우승컵에 입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연장까지 3-3 동점을 이루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하며 세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나자 메시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의 돌파로 얻은 페널티킥을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후 더욱더 거세게 프랑스를 쉴세없이 몰아 부쳤다. 결국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전반 36분 디마리아가 프랑스 요리스(토트넘) 골키퍼를 넘기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이골로 전반을 2대 0으로 앞서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아르헨티나의 디마리아가 두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에 몰린 프랑스는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41분 이번 대회 4골을 기록 중인 주전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를 동시에 빼고 란달 콜로 무아니(낭트)와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만회골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음바페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에도 이렇다할 공격을 보이지 못하고 끌려가던 프랑스였지만 이 팀에는 차세대 축구황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있었다.

후반 35분 얻은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음바페는 불과 2분만에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리셋시켰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후반 추가시간 8분까지 2-2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은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채 후반을 맞았다.

통합 108분 우승이 간절했던 메시의 발끝에서 아르헨티나의 세번째 골이 터졌다. 우승이 코앞에 왔다.

 

▲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음바페가 동점골을 넣자 동료들이 달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에도 음바페의 저지가 이어졌다. 118분에 기어이 동점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역사를 썼다.

양팀 모두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지만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결국 프랑스의 2, 3번 키커가 실축을 하면서 아르헨티나가 TK 4-2로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에 세번째 별을 달게 됐다.

▲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연장까지 3-3 동점을 이루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하며 세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대회 준우승에 그치며 골든볼을 손에 쥐고 아쉬워했던 메시는 마침내 자신의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 경력으로 화룡정점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7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또 한번 품에 안으며 월드컵 최초 2회 수상 기록도 세웠다.

 

▲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한 프랑스의 음바페가 대회 최다득점상인 골든부트를 수상했지만 월드컵 트로피를 뒤로하고 쓸쓸히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전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메시의 대관식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프랑스의 음바페는 이번대회 모두 8골을 넣어 득점왕인 골든부트를 수상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전 승부차기의 주인공인 아르헨티나의 골기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빌라)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상인 골든글로브를 받았고, 21세 이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영플레이어상은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