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스타] 미칠 듯한 광란의 2분, 메시 울릴 뻔한 초신성 음바페

김태석 기자 2022. 12. 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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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킬리앙 음바페는 현 세대 최강의 선수라는 점, 전성기에 오를 다음 FIFA 월드컵에서는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누구나 납득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음바페를 위한 환상적인 무대였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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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졌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킬리앙 음바페는 현 세대 최강의 선수라는 점, 전성기에 오를 다음 FIFA 월드컵에서는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누구나 납득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리오넬 메시의 대관식을 저지한 자는 바로 음바페였다.

음바페가 속한 프랑스는 19일 0시(한국 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 아르헨티나전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프랑스는 후반 35분, 후반 36분, 연장 후반 12분 킬리앙 음바페의 해트트릭으로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다했으나, 전반 23분과 연장 후반 2분 메시의 멀티골, 전반 36분 앙헬 디 마리아의 추가 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2-4로 아쉽게 패하며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우승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가히 음바페가 멱살 잡고 끝까지 승부하게 만든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 35분까지 프랑스는 명백히 지고 있었다. 음바페는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음바페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모든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의 압도적인 활동량에 밀려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슈퍼스타가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벼랑 끝까지 몰린 프랑스를 구해낸 건 역시 음바페였다.

후반 35분 박스 왼쪽에서 콜로 무아니가 돌파를 시도하다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음바페의 쇼가 시작됐다. 깔끔하게 오른발 강슛으로 한 골을 만회한 음바페는 1분 후 마르쿠스 튀랑의 헤더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가히 '광란의 2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장 후반 2분 수비가 무너지며 메시에게 또 다시 실점을 내줬을 때, 모든 이들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예감하고 있었다. 시간대가 너무 치명적이다보니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극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살아났으니 또 음바페 덕분이었다. 음바페는 연장 후반 12분 곤살로 몬티엘에게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골을 성공했다. 해트트릭, 1966 FIFA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서 해트트릭을 만든 제프 허스트 이후 56년 만의 결승전 해트트릭이었다.

이겼더라면 실로 역사에 남을 만한 역사적인 활약상이었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음바페를 위한 환상적인 무대였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다음 월드컵 역시 음바페를 위한 대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하는 경기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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