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지수 컴백
여자농구 ‘국보 센터’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공황장애를 딛고 코트로 돌아왔다.
박지수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원큐와 벌인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3쿼터에 코트를 밟았다. 지난 4월 14일(챔피언결정전 3차전) 이후 247일 만의 복귀. 이날 박지수는 총 7분58초를 뛰며 2득점 2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때로 밝게 웃으며 내달렸다. KB는 강이슬(28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7대60으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어냈다.
193㎝의 국내 최장신으로 수년간 여자 농구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박지수는 지난여름 과호흡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성적 압박 등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이후 박지수는 소속팀,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돼 휴식과 치료에 집중했고, 결국 8개월여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박지수는 “부모님은 내가 아픈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다 봤다. 부모님 덕에 다시 돌아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운동량이 적어 근육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한 달 전쯤 팀에 복귀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복귀는 리그 판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KB는 올 시즌 박지수의 부재와 강이슬의 허리 통증 등으로 현재 3승11패로 5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4위 신한은행(7승7패)에 4게임 차로 뒤져 있다. KB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는 점점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팀 사기가 전체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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