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들 세금 15억 '먹튀'→체납 1~3위 휩쓸어...뒤이어 롯데-NC 용병순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국내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세금 체납 프로야구 용병 리스트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국세청은 고액체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료를 공개한 '조선비즈'에 따르면 국내 프로리그에서 뛴 용병 먹튀 리스트를 보면 프로야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않고 고향으로 간 선수는 팀 아델만이었다. 그는 5억9700만원을 내지않고 고향, 미국으로 돌아갔다. 2018년 삼성에서 뛴 그는 2021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에서 활약했다.
러프 다빈이 뒤를 이었다. 4억9300만원을 채납했다. 2017년 타점왕 출신인 그는 3년간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리그에서 뛰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세금을 모른척 하고 있다.
3위는 라사베르토 보니야가 3억36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도미니카로 돌아갔다. 그도 2018년 라이온즈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약 15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2억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고 먹튀한 외국인 선수는 롯데자이언츠의 번스(3억7800만원), NC다이노스의 스크럭스(3억7700만원), 맨쉽(3억2600만원)이 있었다.
이보다 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세금 체납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국세청은 2억원 이상만 공개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프로 스포츠 외국인 선수들은 계약 연봉에서 20%의 원천징수를 뗀 후 월급을 지급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해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후 미납한 세금을 납부한다.
하지만 프로야구 시즌은 보통 10월에 끝난다. 늦어지면 11월이다. 이때까지 선수들은 월급을 받는데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이듬해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하는데 11월에 고향으로 간 후 깜깜무소식인 것이다.
현행 국내 소득세 세율은 4600만~8800만원까지 24%, 8800만~1억5000만까지 35%, 1억5000만부터 3억까지 38%, 3억~5억원까지는 40%, 5억~10억원까지 42%이다. 10억 이상은 45%의 세율이 부과된다.
고액 연봉을 받는 용병들의 원천징수세율 20%로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이 나온다. 용병을 데리고 온 구단이 책임을 지고 징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세청은 세금 납부는 소득자에게 있기 때문에 구단에 이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책임을 물리는 것이라고 한다.
[세금 먹튀 삼총사인 삼성의 아델만-러프-보니야. 사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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