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기다리며 가슴 졸인 10분… 월드컵 10대 명장면

박강현 기자 2022. 12.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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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긴장에 찬 한국의 기다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한 후 서로 어깨동무한 채 초조한 표정으로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로이터 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전화로 실시간 시청하는 모습이 외신이 선정한 ‘10대 명장면’ 중 하나로 뽑혔다.

로이터는 18일 이번 월드컵에서 나온 10대 명장면(10 memorable impressions)을 발표했다. 이 중 한국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상황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는 “긴장감으로 가득 찬 한국의 기다림”이라는 제목과 함께 “황희찬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자 오히려 힘든 과정이 시작됐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10분 가까이 마음을 졸인 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시청해야 했다”고 당시 순간을 묘사했다.

한국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 받은 황희찬이 극장골을 터뜨리며 2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곧바로 흥분을 가라앉힌 채 같은 시각 열리고 있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전화를 통해 지켜봤다.

승점이 한국과 같아진 우루과이가 당시 가나에 2-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한 골만 더 넣으면 골득실에서 한국이 우루과이에 밀려 16강행이 무산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루과이는 결국 추가 골을 넣지 못했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16강전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환호했다.

로이터는 첫 번째 명장면으론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대1 역전승을 거둔 것을 꼽았다. 이 외에도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 눈물 흘리며 퇴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역전승한 일본의 순간, 카메룬의 주장 뱅상 아부바카르가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뽑아내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주심과 악수한 장면 등을 10대 명장면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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