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뜬다는 ‘할매니얼 상품’ 뭔지 아시나요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인 ‘할매니얼’을 겨냥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르신 입맛이라며 외면 받던 전통 간식·음료가 새롭게 재탄생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샘표는 지난달 ‘밸런스죽’ 동지 찹쌀통팥죽과 통팥 늙은호박죽을 출시했다. 전통 간식인 팥죽과 호박죽에 식이섬유가 10g 함유된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으로 한끼에 필요한 식이섬유를 100%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통팥과 호박 원물의 맛을 살려 달지 않은 저당(低糖) 제품으로 만들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일유업은 이달 ‘추억의 자판기 우유맛 분말스틱’과 ‘매일우유 레트로컵 선물세트’를 하나로 묶어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분말형 가루를 물에 타서 간편하게 자판기에서 먹던 우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매일우유가 과거 출시했던 유리컵의 디자인 중 1969년, 1979년, 1989년 버전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커피 전문점 폴 바셋에서는 지난 2021년 할로윈 특별 메뉴로 ‘펌킨(호박) 식혜’를 내놓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상시 메뉴로 편성하고, 블루베리 식혜도 메뉴에 추가했다. 올해 12월 폴바셋의 식혜 매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다. 젊은 층에서도 전통 차와 식혜 같은 전통 음료를 즐기는 할매니얼이 유행인데다가 카페를 찾는 중장년층에게도 익숙한 메뉴라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폴바셋은 내년 1월 전통차 메뉴 3종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역시 할매니얼 메뉴가 매출을 이끌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0월 선보인 ‘흑임자크림 라떼’ 2종이 출시 50여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소한 흑임자에 크림을 올린 흑임자크림 라떼는 하루 평균 1만개씩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해 간식 메뉴로 함께 내놓은 ‘흑임자 붕어빵’도 같은 기간 35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서 전통적인 맛이라고 여겨지던 흑임자, 팥 등이 인기를 끌며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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