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프랑스 제압…36년 만에 우승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4-2로 꺾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던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3분 메시가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면서 승리에 다가섰지만 10분 뒤 음바페에 또다시 실점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5번째 월드컵에서 26번째 경기를 소화한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또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디마리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알렉시스 맥앨리스터(브라이튼),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꾸려졌다.
포백 수비진은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꼈다.
프랑스도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공격에서 호흡을 맞췄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와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2선에서 지원했다.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쥘 쿤데(바르셀로나)가 수비진에 배치됐고 위고 요리스(토트넘)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메시가 날카로운 패스로 프랑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음바페에게 공이 이어지지 않도록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8분 데 파의 오른발 슈팅이 바란의 발에 맞고 나갔고 9분 뒤 디마리아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프랑스 지루는 전반 19분 세트피스에서 높게 솟아올라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0-0 균형은 전반 23분에 깨졌다. 디마리아가 영리한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이를 수비하던 뎀벨레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메시는 키커로 나와 요리스를 완벽하게 속이며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2-0으로 달아났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디마리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메시와 맥앨리스터가 원터치 패스로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맥앨리스터는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디마리아가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고 포효했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마르쿠스 튀랑(묀헨글라트바흐)과 랜달 콜로 무아니(낭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 모두 선수 변화 없이 맞이한 후반전. 리드를 잡은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계속 몰아쳤다.
후반 4분 데 파울과 14분 알바레스의 마무리는 모두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 16분 메시의 슈팅도 아쉽게 골대를 외면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9분 맹활약을 펼친 디마리아를 대신해 활동량이 많고 압박이 강한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를 투입했다.
음바페는 후반 25분 드리블로 왼쪽 측면 돌파을 돌파해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프랑스는 후반 26분 에르난데스와 그리즈만을 대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와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을 기용하며 공격 비중을 높였다.
프랑스는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음바페가 해결사로 나섰다.
음바페는 후반 35분 무아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2로 추격했다. 추가골도 곧바로 나왔다. 음바페는 튀랑의 로빙 패스를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 시간 메시의 결정적인 중거리 슈팅이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연장전에도 한 골씩 주고받았다. 연장 후반 3분 메시가 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가 앞서갔지만 10분 뒤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우승팀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나란히 1번 키커로 나선 음바페와 메시가 성공한 가운데 코망과 추아메니의 실축이 이어지며 아르헨티나가 우위를 점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곤살로 몬티엘(세비야)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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