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BMW 회장과 전기차 협력방안 논의

김강한 기자 2022. 12.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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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전장사업 확장 나서
이재용(오른쪽에서 셋째) 삼성전자 회장과 올리버 집세(왼쪽에서 셋째) BMW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Zipse) BMW CEO(최고경영자·회장)를 만나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반도체·바이오와 함께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차세대 모빌리티 전장 사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집세 회장을 만나 두 회사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13년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집세 회장은 “BMW그룹은 한국의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2019년 삼성SDI는 BMW와 자동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약 4조원 규모의 장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최신 전기차 ‘뉴 i7′을 살펴보기도 했다.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했다. BMW는 이날 국내 출고 1호 차량을 포함해 뉴 i7 10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삼성에 전달했다. 삼성에서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을 비롯해 사장단이 이 차량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SDI가 다국적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회장과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의 친분이 협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엘칸 회장의 제안으로 2012~2017년 스텔란티스 최대 주주인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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