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동아수영, 3일간 신기록 19개 ‘기록 산실’ 입증

김천=김배중 기자 2022. 12. 19. 0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아수영대회가 '기록 및 기대주의 산실'이란 명성을 이어갔다.

18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수영대회에서 8개의 대회 기록이 경신되는 등 3일간 총 19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올 한 해 최은우가 전국수영대회에서 갈아 치운 대회 기록만 총 20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은우, 유년부 평영 대회新 4개
올해만 각종 대회서 신기록 20개
“평영 최강자 피티처럼 되고 싶어”
‘수영인 2세’ 우종호, 자유형 2관왕
18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초등부 100m 배영 예선 경기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날로 3일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19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김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동아수영대회가 ‘기록 및 기대주의 산실’이란 명성을 이어갔다.

18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수영대회에서 8개의 대회 기록이 경신되는 등 3일간 총 19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특히 유망주들의 기록 단축이 두드러졌다.

이날 열린 남자 유년부 평영 50m 결선에서 34초4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최은우(10·서울내발산초4·사진)는 ‘기록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전에 치러진 예선에서 34초55의 대회 기록을 새롭게 쓴 최은우는 오후에 열린 결선에서 다시 자신의 기록을 0.07초 앞당기며 정상에 올랐다. 16일 평영 100m 예선 결선에서 대회 기록 2개를 세우며 우승한 최은우는 이날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다 대회 신기록(4개) 보유자가 됐다.

최은우는 출전하기만 하면 대회 기록을 바꾸고 있다. 올 한 해 최은우가 전국수영대회에서 갈아 치운 대회 기록만 총 20개다. 5월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최은우는 자신의 주종목(평영 50m, 100m)에서 예선 결선을 통틀어 대회 기록 3개를 새로 쓰며 2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평영 100m 기록이 1분18초00, 50m에서 35초49였는데 동아수영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1분13초36, 34초48로 앞당긴 것이다.

최은우는 남자 평영 세계 최강자인 애덤 피티(28·영국)가 롤모델이라고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피티는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5세 때 수영을 처음 시작하며 특히 평영에서 두각을 나타낸 최은우는 “피티 선수처럼 ‘평영’ 하면 최은우라는 이름이 떠오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초등 평영 50m에 출전한 최은우 선수가 경기 직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김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지환(12·에어스윔)도 최은우와 함께 이번 대회 최다 신기록 작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성남 판교초등학교 6학년인 박지환은 16일 남자 초등부 배영 200m 결선에서 2분14초38로 대회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17일 남자 초등부 혼계영 400m(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의 1번 영자로 나서 1분4초61의 기록으로 배영 100m 부문 대회 기록을 새로 썼다. 단체 종목에서 1번 영자의 기록은 개인기록으로 인정된다. 박지환은 18일 남자 초등부 배영 100m 예선, 결선에서 각각 1분3초83, 1분3초73으로 자신이 세운 기록을 앞당겼다. 기록행진과 더불어 개인종목에서 금메달 2개, 단체종목에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이날 남자 유년부 자유형 50m에서 28초45로 우승한 우종호(10·서울전곡초4)도 예선에서 28초15의 대회 기록을 세웠다. 우종호도 16일 열린 자유형 1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관왕이 됐다. 우종호는 ‘수영인 2세’로 주목받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서 계영 800m 은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획득한 우원기 서울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48)이 아버지다. 5세 때 몸이 약해 체력 단련을 위해 수영을 시작한 우종호는 올해 엘리트 선수로 등록해 전국대회에서 연거푸 좋은 성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종호는 5월 소년체전에서도 2관왕(자유형 50m, 100m)에 올랐다. 우종호는 “황선우 형(19·강원도청)처럼 세계 최정상급의 자유형 스프린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수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2019년 대회에서 5일 동안 한국 기록 2개를 포함해 총 28개(일평균 5.6개)의 대회 기록이 나왔는데 올해도 일평균 6.3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