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까지 품은 메시, 마침내 역대 최고가 되다[월드컵 핫스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키면서 '역대 최고'라는 칭호가 더욱 어울리는 축구 선수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0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 접전 후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이었다.

메시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고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끄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1분 디 마리아가 프랑스 박스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왔고 제쳐진 프랑스 우스망 뎀벨레가 뒤에서 디 마리아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아르헨티나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전반 23분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로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섰다.

이후 아르헨티나 디 마리아의 추가골, 프랑스 음바페의 멀티골이 터지며 2-2 동점이 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메시와 음바페가 각각 득점을 추가해 3-3으로 승부차기로 갔다. 승부차기끝에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메시도 웃을 수 있었다.

본인의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에서 마침내 우승을 거머쥔 메시였다.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도 월드컵 우승이 없어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메시가 마침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끼웠다.

7번의 발롱도르,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11번의 리그 우승, 코파 아메리카 우승 등 축구 선수로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메시다. 하지만 딱 학 가지 없는 것이 바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였다.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를 논할 때 월드컵 우승 경력 유무는 빠지지 않는다. 펠레(1958, 1962, 1970)와 마라도나(1986)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을 거론할 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펠레, 마라도나보다 클럽 축구 우승 경력과 개인 성적은 더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메시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음바페의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호날두와의 경쟁을 승리로 가져가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등극에서도 매우 유리해질 수 있었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역사상 최고를 논할 때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가 없는 것이 영원히 아킬레스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메시는 마침내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득점과 함께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호날두와의 '메호대전'의 종결은 물론 '역대 최고'라는 칭호가 더는 어색하지 않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