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위하여' 뛴 아르헨의 동기부여, 프랑스 넘었다[월드컵 초점]

이재호 기자 2022. 12. 19. 02: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설적이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리오넬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그 동기부여는 프랑스의 2회 연속 우승 도전보다 더 강했다.

아르헨티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각) 0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2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한 프랑스와 3-3으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설적이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리오넬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그 동기부여는 프랑스의 2회 연속 우승 도전보다 더 강했다.

ⓒAFPBBNews = News1

아르헨티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각) 0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2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한 프랑스와 3-3으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21분 앙헬 디 마리아가 프랑스 박스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오다 프랑스 우스망 뎀벨레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23분 리오넬 메시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오른쪽으로 차넣어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36분에는 아르헨티나가 역습 기회에서 메시가 오른쪽으로 내주고 훌리안 알바레즈가 전방으로 침투패스를 했다. 알렉시스 맥칼리스터가 빈 전방공간으로 내달리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디 마리아를 보고 패스했고 디 마리아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프랑스 교체선수 랜달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내고 킬리안 음바페가 오른발로 왼쪽으로 차넣어 만회골을 넣었다. 이때 흐름을 탄 프랑스는 득점 1분만인 후반 36분 메시의 드리블을 막은 후 이어진 공격에서 음바페가 머리로 떨구고 마쿠스 튀랑이 이대일 패스로 로빙 패스한 것을 음바페가 박스 안에 진입하자마자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2-2 동점.

연장전으로 갔고 연장 후반 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의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이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선방해냈다. 하지만 막고 나온 리바운드 공을 메시가 달려들어가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3-2를 만들었다. 이대로 끝나는가 했던 승부는 프랑스가 페널티킥을 얻어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동점골을 넣어 결국 승부차기로 갔다.

음바페와 메시가 각각 1번키커로 나와 성공시켰고 프랑스 2번키커 킹슬리 코망의 킥을 아르헨티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프랑스 3번키커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골대 옆으로 차는 실축을 범했고 결국 아르헨티나 4번키커 곤잘로 몬티엘이 성공시키며 승부차기 4-2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우승은 축구 선수에게 최종 목표이자 꿈이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동기부여라면 좀 더 다르고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법.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는 '메시'라는 존재 자체가 동기부여였다. 함께 뛰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전설적인 선수를 위해, 그리고 메시가 스스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못을 박은 상황에서 이 전설적인 선수에게 월드컵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동기부여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지배했다.

로드리고 데 파울도 4강 크로아티아전 이후 "메시를 위해 뛰었다"고 말했고 아르헨티나 선수들 대부분은 이런말을 달고 살며 언론에 그 마음을 내비쳤다.

ⓒAFPBBNews = News1

전세계인이 보고 싶어 하는 메시의 우승컵은 어쩌면 바로 옆에서 함께하는 동료들이 더 보고 싶어 했던 것이다. 축구 역사상 No.1인 선수와 함께 뛰며 그 선수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업적을 함께 해낸 동료로 남겠다는 그 동기부여는 어쩌면 이미 2018년에 우승을 해봤고 연속 제패를 노린다는 '못해도 그만'일수도 있는 프랑스의 동기부여와는 차원이 달랐다.

여기에 메시 스스로도 마지막 월드컵에서 펠레-디에고 마라도나처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그 동기부여가 너무나도 강했고 결국 이 모든 동기부여가 모여 끝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월드컵을 들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