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어슬렁' 조롱받던 메시의 수비…간절했던 마지막 경기

김건일 기자 2022. 12. 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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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 있던 전반 44분.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다한 압박에 프랑스는 전반 한 차례도 슈팅하지 못했다.

2-2로 맞선 연장 후반 아르헨티나가 3-2로 앞서가는 득점이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고, 메시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승부차기 4-2로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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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렐리앙 추아메니로부터 공을 빼앗은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 있던 전반 44분.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프랑스가 공을 빼앗은 뒤 반격에 나섰다.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공을 잡고 전진했다.

그런데 이때 중원에 있던 메시가 전속력으로 추아메니를 향해 달려들었다.

메시는 추아메니에게 몸싸움을 걸었고, 추아메니를 밀어낸 뒤 정확한 태클로 공을 빼앗는 데에 성공했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메시를 뛰고 수비하게 만들었다.

메시는 활동량이나 수비 가담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중원에서 머물다가 팀이 공격할 때야 달린다. 일부에선 '어슬렁거린다'고 비판하지만 메시가 뛸 때마다 성과가 나오니 이는 메시라서 할 수 있는, 메시이기 때문에 가능한 특유의 플레이로 굳어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메시는 '가장 적게 뛰고 성과를 내는 선수'로 조명받았다.

그러나 결승전은 달랐다. 아르헨티나는 킬리안 음바페로 향하는 단계를 막기 위해 프랑스 중원에 강한 압박을 걸었다. 아르헨티나 모든 선수가 공을 향해 몸을 날렸고 메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다한 압박에 프랑스는 전반 한 차례도 슈팅하지 못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전에 한 차례도 슈팅하지 못한 팀은 1966년 월드컵 이후 프랑스가 처음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메시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시는 연장전까지 필요할 때면 수비 가담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후반 90분을 넘어 연장전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2-2로 맞선 연장 후반 아르헨티나가 3-2로 앞서가는 득점이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고, 메시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메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결승전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라고 선언했다. 더 이상 다른 경기가 없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은 메시다.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승부차기 4-2로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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