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프랑스, 2:2 공방 끝에 연장전 돌입 [연장전 시작]
아르헨티나가 전반 리오넬 메시(35)와 앙헬 디마리아(34)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23)의 멀티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와 프랑스(FIFA 랭킹 4위)가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서 정규시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투혼과 경기력에 앞선 아르헨티나가 전반 23분 나온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 전반 36분 디마리아의 연속골로 앞서 간 이후 프랑스를 79분 동안 완전히 압도했다. 하지만 프랑스가 후반 35분, 37분 음바페의 연속골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 막바지 대혼전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팽팽했던 승부는 결국 전후반 90분에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아르헨티나는 변형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했고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가 왼쪽, 중원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브라이튼),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가 구성했고,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우측면을 활발하게 누볐다.
수비진은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포백이다.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꼈다.
프랑스는 4-1-2-3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최전방에서 상대 골망을 노렸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가 중앙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비진은 역시 포백이었다.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라파엘 바란(맨유), 쥘스 쿤데(바르셀로나)가 차례로 서고, 위고 요리스(토트넘)가 수호신으로 출격했다.
그리고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의 승부수가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다소 평이했던 선택을 완벽히 압도했다. 특히 스칼로니 감독은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토너먼트 3경기에서 모두 경기에서 제외했던 디 마리아 선발 카드를 과감히 꺼내들었다. 그리고 디 마리아는 프랑스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무는 뛰어난 활약으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결승전 히어로로 활약했다.
반대로 프랑스는 부상 우려가 있었던 선수들이 모두 나서면서 대회에 가장 많이 가동했던 베스트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대회에서 맹활약했던 음바페-그리즈만 조합은 잠잠했고, 중원과 수비진도 아르헨티나에 완전히 밀렸다.
<전반 메시 PK골-디 마리아 추가골>
전반 8분 디마리아의 좌측 방면 돌파 이후 컷백 패스를 받은 데 파울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전반 14분에는 프랑스가 음바페, 아르헨티나가 디마리아를 각각 이용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 상대를 두들긴 아르헨티나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7분 상대 공격을 끊어낸 이후 메시, 데 파울의 패스 전개 이후, 다시 공을 연결 받은 디마리아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하늘로 높게 떴다.
프랑스도 전반 19분 아르헨티나의 페널티박스 지역 좌측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지루가 뛰어난 제공권을 바탕으로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전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던 디마리아가 결국 한 건을 해냈다. 그리고 선제골의 주인공은 메시였다. 전반 23분 좌측을 파고 든 디마리아가 뎀벨레의 발에 걸려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메시는 요리스의 박자를 한 차례 빼앗은 이후 낮게 깔아찬 왼발 땅볼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메시의 6번째 골이었다. 또한 이번 대회 3개의 도움도 기록하고 있는 메시는 개인 통산 월드컵 12골 8도움으로 총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월드컵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새롭게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흐름을 이어간 아르헨티나가 전반 32분 맥 앨리스터의 슈팅 등으로 계속 프랑스 골문을 두들겼다. 그리고 전반 36분 단 몇 번만의 패스 만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중앙라인에서 메시가 감각적인 패스 한 번으로 위협적인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맥 앨리스터가 다시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이를 디마리아가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터뜨려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실점 이후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도 극약처방을 꺼내 들었다. 전반전이 채 종료되지도 않은 전반 41분만에 올리비에 지루 대신 마르퀴스 튀랑, 뎀벨레 대신 랜달 콜로 무아니를 교체시키며 전방에 음바페를 남기고 공격 카드를 모두 교체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프랑스의 슈팅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전은 그대로 아르헨티나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35분, 37분 음바페 연속골>
후반전 첫 슈팅도 아르헨티나가 시도했다. 후반 4분 데 파울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알바레스가 침투에 이은 슈팅을 때렸지만 요리스에게 막혔다. 이어진 후반 16분에는 디마리아의 패스에 이어 페널티박스 안에서 메시의 슈팅이 나왔지만 벗어났다.
프랑스는 후반 25분에야 음바페의 첫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그대로 아르헨티나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 흐름은 한순간에 바뀌었다.
후반 35분 프랑스의 콜로 무아니가 스피드를 무기로 상대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리고 이를 음바페가 정확하게 성공시켜 추격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불과 2분만에 동점골이 나왔다. 이번엔 음바페가 후반 27분 마르쿠스 튀랑의 도움을 이어 받아 넘어지면서도 강력한 슈팅을 연결해 아르헨티나 골망을 갈랐다. 음바페의 개인 능력과 슈팅력이 만들어낸 동점골 장면이었다.
이후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를 계속해서 두들겼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도 후반 추가시간 7분 메시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전후반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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