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의 무릎관절 이야기] 왜 의사마다 치료법이 다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주심 판정에 갸우뚱한 팬이 많았을 것이다.
이런 환자에게는 의사마다 서로 다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의사마다 제시하는 치료법이 다를 경우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다만 최신 치료법을 권하거나 '이렇게 하면 100% 다 낫는다'고 호언장담하는 의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주심 판정에 갸우뚱한 팬이 많았을 것이다. 축구만 정확한 판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의사도 가끔은 서로 다른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해 환자를 혼란스럽게 할 때가 있다.
“A병원에서는 관절염이 심해 수술해야 한다고 했는데, B병원에서는 수술 안 해도 된다고 하네요.”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누가 봐도 관절이 다 닳아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때는 어떤 의사라도 수술을 권한다. 관절염이 초기일 때는 당연히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부터 한다. 문제는 환자의 상태가 아주 가볍지도, 아주 심하지도 않은 중간지대에 속할 때다. 이런 환자에게는 의사마다 서로 다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우선 환자의 상태와 조건이 변수다. 예를 들어 60대 초반의 여자 환자 두 사람이 똑같이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가정해보자. 한 사람은 바깥출입이 적고 대부분 집안에서 생활하고, 다른 한 사람은 상당히 활동적이어서 모임도 많고 등산도 자주 가며 매일 헬스클럽에도 다닌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환자에게는 십자인대 수술을 권하지 않고, 활동량이 많은 환자에게만 수술을 권하는 일이 많다.
활동량과 함께 관절염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 수술하는 목적은 결국 무릎을 튼튼하게 해서 향후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있다. 따라서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라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의사의 성향도 변수다. 보수적인 성향의 의사는 수술보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의사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한다.
의사마다 제시하는 치료법이 다를 경우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다만 최신 치료법을 권하거나 ‘이렇게 하면 100% 다 낫는다’고 호언장담하는 의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최신 치료법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의사는 검증된 치료법을 우선시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치료법보다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살펴 검증된 치료부터 차근차근 권하는 의사라면 안심하고 치료받아도 좋다. 힘찬병원 대표원장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년치 생활비' 이체 받은 돈으로 주식 투자했다가…'날벼락'
- "15억 아파트, 9억에 매도"…한국 부동산 '손절'하는 중국인
- 아! 일본에 질렸다…개미들 '탈출 러시' 무슨 일이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 "둔촌주공보다 3억 싸다"…서울 청약시장 '쌍두마차' 대격돌
- "예금금리 묶이자 돈 몰렸다"…은행 고객들 사로잡은 '이것'
- 360억 결혼식 올리고 이혼하더니…벌써 '재결합설' 들리는 안젤라베이비[TEN피플]
- 카타르 다녀온 안정환, "왜 하라는대로 안해? 개판이야" 분노 폭발('뭉쳐야 찬다2')
- 송민호, 세상 떠난 아버지에 편지…"매달 천만원 병원비 아까워 빨리 가셨나"
- [종합] 홍현희, 남편 믿고 출산했는데…"♥제이쓴에게 그런 대우 받고 사냐" 일침 ('전참시')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