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길 왜 가~' 지단·벤제마, 결국 프랑스 대통령 초청 거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네딘 지단(50, 프랑스) 감독이 자국의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가지 않는다.
프랑스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1998 프랑스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프랑스는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에 앞서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단 감독을 비롯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 등을 월드컵 결승전 개최지로 초청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인들이 다 함께 모여 프랑스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거절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단은 월드컵 결승전에서 자신이 아닌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주목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결승전 초청을 거절했다. 프랑스 축구에 역사로 남을 순간에 현역 선수들에게 방해되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벤제마도 비슷한 이유로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벤제마는 당초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뽑혀 월드컵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개막을 이틀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해 홀로 조기 귀국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여 시간이 흐른 뒤 벤제마는 회복했고, 프랑스는 결승까지 올랐다. 이제와서 대표팀에 복귀하는 건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라 판단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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