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이성민에 비자금 상속→카드대란으로 막대한 돈 벌어 ‘재벌집 막내아들’(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송중기가 막대한 돈을 벌었다.
12월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14회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진양철(이성민 분)이 제게 어떠한 유산도 남기지 않은 깊은 뜻을 알게 됐다.
이날 이필옥(김현 분)은 진도준의 도움을 받아 해외로 출국했다. 이 사실과 함께 이필옥의 순양생명 차명 지분이 최근 진도준에게 넘어간 것을 알게 된 서민영은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서민영은 진도준을 만나 "살인교사 피의자 이필옥 해외로 도주시킨 사람 너냐. 순양생명 지분 때문에 거래했냐. 내가 왜 그렇게 잡고싶어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네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진도준은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다 끝. 더이상 널 실망시킬 일 없다"고 변명했으나 서민영은 "넌 그 자리를 지키고 싶을 테니 더 나빠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진도준의 대표이사 선임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진성준(김남희 분)이 조커카드를 가지고 있던 것. 순양생명 주주총회 당일 주주들에겐 '유언장 내용에 불만을 품은 진도준이 진양철 회장에게 행패를 부렸다. 진양철은 대화를 나누던 중 사맘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진도준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고, 진성준은 "결백을 입증할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병실엔 VIP 환자 위중을 판단할 수 있는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그 영상을 이 자리에서 확인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때 이항재(정희태 분)가 나서 "CCTV 영상은 없다. 여기 진도준 이사가 저에게 직접 지시했다"며 영상 삭제를 지시하는 진도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곤 "그날 병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면 CCTV 삭제 요구를 왜 했겠냐"고 주장, 진도준을 배신했다. 사실 진성준이 앞서 진양철의 섬망 증세를 알게 된 것도 진성준에게 붙어 떨어지는 지분을 얻고자 한 이항재 때문이었다.
결국 이항재에 의해 순양지주회사는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의 손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항재는 곧 진성준에게 버려졌다. 진성준은 이항재에게 그의 공금횡령 정황 증거를 넘기며 포토라인에 서고 싶지 않다면 명함을 반납하라고 협박했다. 이항재가 이에 분노하자 진성준은 "억울하냐. 그럼 다시 태어나라"는 한마디만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결국 아무것도 손에 남지 않은 진도준. 그러나 진도준은 좌절하지 않고 역공을 시작했다. 진도준은 대권 꿈을 품은 최창제(김도현 분)을 이용해 진양철의 지주회사 설립이 천문학적 상속세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세상에 퍼뜨리곤 금산분리 완화법 부결을 추진했다. 그러면서 진도준은 최창제가 "상상도 못 할걸. 영웅을 추락시킨 사람이 진양철 회장이 가장 아끼고 사랑한 손주라는거"라고 말하자 그저 말을 아꼈다.
그러던 중 진도준에게 진양철의 생전 영상이 도착했다. 당시 유언장을 고치던 진양철은 진도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며 "나 안다. 그 마 나를 팔아서라도 순양 산다고 한 애다. 나를 밟고 가면 이제 앞으로 못 할 게 없다. 그래야 그 마 순양을 지키고 산다"고 진도준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은 이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순간 섬망 증세로 정신이 흐릿해진 그는, 도준 군이 누구냐는 이항재의 질문에 "도준이 내 손주다. 내를 제일로 많이 닮은 손주"라며 부정할 수 없는 애정을 드러냈고 진도준은 영상을 보며 눈물 흘렸다.
또한 진도준에겐 진양철이 남긴 진짜 유산이 주어졌다. 금고에 숨겨있던 건 진도준이 윤현우로 살던 시절 발견했던 유령 페이퍼 컴퍼니 서류였다. 진양철의 진짜 유산은 6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자금이었던 것.
이후 진도준이 이항재를 찾아가 "할아버지가 저에게 물려주신 유산이 틀림없냐"고 묻자 이항재는 "꽤 오랫동안 준비하신 것. 이 돈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순양 안에 아무도 없다. 증여세, 상속세도 물지 않는 완벽한 비자금"이라며 "몇 번이고 당부하셨다. 도준군이 유언장에 남은 회장님의 가르침을 깨달았을 때 꼭 전해주라고"라고 밝혔다.
이에 진도준은 "근데 왜 저에게 주신 거냐. 실장님 손에 있다고 한들 아무도 찾지 못할 텐데. 할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충정 그런 거냐"고 물었고 이항재는 "이제와서 그렇다고 하면 믿겠냐. 마름으로 태어난 건 내 선택이 아니지만 내가 모실 주인 정도는 선택할 수 있겠더라. 진영기, 진동기 부회장 손에 순양을 내줄 수는 없다. 도준군도 같은 생각 아니냐"고 답하며 복수심을 드러냈다.
이후 진도준은 진동기가 금융그룹으로 계열사 분리에 나선 움직임을 확인했다. 이어 TV에 신용카드 광고가 나오자 앞서 인수했던 순양카드를 팔 때라고 판단했다. 때마침 캐시 카우가 필요하다며 순양카드를 사들일 계획을 세운 진동기는 진도준에게 접근해왔고, 진도준은 "순양그룹을 승계하겠다는 꿈을 버렸다. 제 원래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미라클의 투자전문가로. 그래서 제게 제일 중요한 건 돈이다. 돈을 많으면 많은수록 좋다"고 흔쾌히 응했다. 진동기는 8천억까지도 지불할 생각이 있었다.
다만 진도준은 진동기와만 접촉한 것이 아니었다. 진영기 앞에서 떡하니 진동기의 전화를 받은 진도준은 형제간의 싸움을 부추겼다. 이에 진영기는 다음날 바로 진동기를 압박하며 본인이 순양카드를 사겠다고 선포했고, 마음이 급해진 진동기는 당장 진도준에게 달려왔다. 진도준은 순양카드 매입 금액을 정심재가 1조 6천억을 제시했다며 진동기에게 똑같이 받겠다고 밝혔다. 진도준은 반만 먼저 지불하겠다는 그에게 대신 "담보는 순양물산 2% 지분으로 받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또한 진도준은 "조건이 하나 더 필요하다. 꼬리표 없는 돈이 필요하다"는 말로 진영기, 진동기가 어떻게 대선 후보에게 대선자금을 전달했는지 떠봤다. 이를 통해 진도준은 진동기가 고객 휴면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알아냈다.
시간이 흘러 진도준이 진동기에게 순양카드를 넘긴 이유가 드러났다. 카드 연체료가 눈덩이처럼 쌓인 카드대란(2002년에서 2006년 사이 대한민국에서 신용카드 규제완화와 과잉소비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었던 사태)가 터진 것. 진동기는 순양카드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진동기는 급히 4천억 유통을 부탁하며 이를 빌려주지 않으면 진영기 역시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순양물산 지분 2% 순양카드 매각할 때 내가 (진도준에게) 담보로 내줬다. 물산 2%가 도준이 손에 들어갔다"는 말도 함께였다. 당장 진영기는 그룹차원에서 카드사 정상화에 나선다며 진동기의 채권을 자신이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진도준은 "물산 지분 못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곤 "순양을 포기한 대신 선택한 돈이다. 계산을 제대로 해야한다. 제가 받을 돈이 매각 대금 8천원이지만 큰아버지가 사고 싶은 건 총수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지분 아니냐. 두 배 달라. 1조 6천억. 진양철 회장님 뒤를 잇는 순양그룹의 회장님이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리"라며 진영기를 유혹했다.
결국 진영기는 1조 6천억을 주고 순양물산 2% 지분을 매입하는 계약서를 작성했고, 진도준은 "1조 6천억이면 순양카드 정상화하는데 도움 될텐데 이돈으로 큰아버지는 총수 자리를 사셨다. 온나라가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하셨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진도준은 윤현우의 삶 당시 동생이 아픈데 병원비를 구하지 못했던 전생을 떠올렸다. 당시 병원비는 부친(이규회 분)이 사채를 써 해결했다. 진도준은 '그날밤 나의 가난은 개새끼였다'며 자식을 위해 사채 쓴 아버지를 비난했던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어 사채빚을 갚기 위해 대리운전 투잡을 뛰던 자신을 떠올리며 '부를 상속받은 나, 가난을 대물림 받은 너. 우린 같은 시간 같은 하늘 아래에서도 다른 세계를 산다. 전생과 이번 생만큼이나 먼 궤도에서'라고 홀로 생각했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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