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풍자, 커밍아웃 후 父와 인연 끊고 어떻게 살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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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맛 세치혀' 트랜스젠더 크리에이터 풍자가 월드컵 결승전급 혓바닥 배틀을 펼쳤다.
18일 오후 9시10분 방송한 MBC 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연출 한승훈) 2회에서 풍자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을 해보았습니다'라는 강력한 썰네임을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풍자와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혀전사의 썰네임 또한 커밍아웃 썰 못지않게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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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마라맛 세치혀' 트랜스젠더 크리에이터 풍자가 월드컵 결승전급 혓바닥 배틀을 펼쳤다.
18일 오후 9시10분 방송한 MBC 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연출 한승훈) 2회에서 풍자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을 해보았습니다'라는 강력한 썰네임을 공개했다.
앞서 8강전에서 충격적인 사칭 빌런을 만난 썰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던 풍자는 이날 준결승전에서 "트랜스젠더로서, 여자로서 첫 경험을 이야기하려 한다"며 커밍아웃 당시를 회상했다.
풍자는 "아버지에게 '여자로 살고 싶다'고 얘기했다 결국 가족과 10년 동안 연을 끊었다"며 이야기를 들려줘, 혓바닥 격투기장에 눈물주의보가 발동됐다. 풍자의 썰에 과몰입한 유병재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관객석 곳곳에서 눈가를 훔치는 썰 피플의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호랑이 같은 풍자의 부친은 그의 커밍아웃 직후 주방에서 식칼을 가져오며 "절대 네가 여자로 사는 걸 용납하지 못한다. 이 칼로 날 죽여라"라고 토로할 정도였다.
이후 가족과 연을 끊은 풍자는 10년 동안 정말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몰래 집 근처를 배회한 적도 있다. 몰래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 아빠가 보고 싶었고 동생도 보고 싶었다. 집도 그새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남동생이 쓰러졌고 그가 깨어나서 처음 한 말이 "나 큰형이 너무 보고싶다"였다는 얘기를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풍자는 울먹였다.
그 때 풍자의 부친이 딱 한마디를 했다. "우선 (여자로서) 인정해 줄 테니 만나자"는 것이었다. 풍자의 기억에 건장한 사람으로 남아 있던 그녀의 부친은 쇠약한 할아버지가 돼 있었다.
풍자는 "남동생은 초등학생이었는데, 키가 180㎝이 넘는 청년이 돼 있었다.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힘든 만큼 가족도 힘들었겠다고 생각했지만 서먹서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결국 부친이 먼저 풍자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우리 딸 지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한 것이다. 풍자의 부친은 "내가 너를 여자로 받아주기까진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거다. 그래도 내 자식이니까 널 지켜줄게. 너에게 날아오는 모든 비난도 아빠가 받아줄게. 당당하게 여자로 살아봐"라고 말했고 풍자는 펑펑 울었다.
그런가 하면, 풍자와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혀전사의 썰네임 또한 커밍아웃 썰 못지않게 충격적이었다. 썰을 듣던 마스터 배성재는 "미쳤네"라고 격하게 분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6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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