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는 여기!’ 아르헨-프랑스의 승패, 측면에 달렸다

[포포투=김환]

프랑스는 왼쪽에, 아르헨티나는 오른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세 번째 별을 위한 전쟁이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모두 지금까지 두 번의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과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르헨티나 역시 1978년과 1986년 이후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총력전이 예고됐다. 프랑스는 음바페, 지루, 뎀벨레, 라비오, 추아메니, 그리즈만, 에르난데스, 우파메카노, 바란, 쿤데가 선발로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요리스가 낀다.

아르헨티나는 알바레스, 디 마리아, 메시, 맥 알리스터, 데 파울, 페르난데스, 탈리아피코, 오타멘디, 로메로, 몰리냐를 선발로 내보낸다. 골문은 마르티네스가 지킨다.

이번 경기 최대 격전지는 측면이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왼쪽, 아르헨티나가 바라보는 쪽에서는 우측. 여기에는 프랑스의 키 플레이어인 음바페가 있다. 프랑스는 대회 내내 음바페가 있는 왼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자주 펼쳤다. 음바페의 개인 기량을 믿는 모습이었다. 음바페는 공격에 집중했고, 믿음에 보답하듯 5골 2도움을 뽑아냈다.

문제는 수비다. 음바페가 공격에 집중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왼쪽 풀백에게 수비 부담이 가중됐다. 음바페와 합을 맞추는 선수는 테오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는 조별리그에서 부상당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출전하기 시작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휴식했지만,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적 부담까지 있는 상태다.

아르헨티나도 이를 노린 듯한 선발 명단을 꺼내 들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앙헬 디 마리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디 마리아는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바페가 올라오면 생기는 공간과 수비 부담이 가중되어 있는 에르난데스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문제는 디 마리아의 경기력이다. 디 마리아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이후로는 8강 네덜란드전에서 연장전 후반에 공격 숫자를 늘리기 위해 투입된 게 전부다. 디 마리아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아르헨티나가 우세를 점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부진한다면 거기서 오는 후폭풍은 고스란히 아르헨티나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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