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도어스테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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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고전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재개 또는 대체 수단 도입을 위해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도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어스테핑은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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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하며 말실수가 없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며 지지율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 소멸도 상승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도 도어스테핑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대변인이 할 말을 대통령이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이후 도어스테핑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크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정부의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도 “부러움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신선한 시도였다. 반면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정치·사회적 갈등을 키운 경우도 적지 않다.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국민 직접 소통’이라는 약속을 지켜야 하지만, 재개할 경우 다시 논란을 빚을 우려가 작지 않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재개 또는 대체 수단 도입을 위해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도어스테핑은 어떤 형식으로든 재개되어야 한다. 윤 대통령도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어스테핑은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정제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하는 방식으로 바뀌면 된다. 기자회견을 늘리는 보완책도 병용하면 좋을 듯싶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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