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주인공부터 대통령들 얼굴까지 ‘1세대 분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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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분장사 1호'로 불린 박수명 전 <문화방송> 미술센터(현 MBC아트) 상무가 17일 오후 1시1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8일 전했다. 문화방송>
1938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학대(고려대 전신) 영문학과를 다녔다.
1980년대 컬러 티브이 시대를 맞으며 전두환을 시작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회창·정몽준·이인제·박찬종·김윤환 등 유명 정치인의 얼굴을 매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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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후반 연극 연출하면서 시작
60년대 중반부터 방송 드라마 1천여편
컬러시대들어 전두환 등 정치인 도맡아
‘정치인 분장사 1호’로 불린 박수명 전 <문화방송> 미술센터(현 MBC아트) 상무가 17일 오후 1시1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8일 전했다. 향년 84.
1938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학대(고려대 전신) 영문학과를 다녔다. 용산고 시절 연극반을 거쳐 국립극장 연극인양성소에서 연극 연출을 공부하다 1958년부터 연극 분장을 시작했다. 1964년 <한국방송>(KBS) 무대과에 입사한 뒤 1969년 <문화방송> 티브이(TV) 개국 때 옮겨 1천여 편의 드라마에서 분장을 맡았다. 특히 고증 전문가가 따로 없던 1980년대 사극에서 왕비와 상궁의 머리 모양을 비롯해, <조선왕조 500년-임진왜란> 편에서 일본 장군들의 머리 모양도 직접 만들어냈다. 그는 ‘방송 특수분장 분야의 개척자'로도 꼽힌다. 1981∼82년 드라마 <제1공화국>에서 이승만 대통령(배우 최불암), 1986년 드라마 <생인손>에서 소녀부터 90대 노파(한애경)의 얼굴을 연출해냈다. 1998년 바림분장을 세워 2000년대 초까지 분장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서울예전 등에서 출강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0년대 초반 김용식 외무부 장관의 요청을 계기로 정치인 분장도 도맡아했다. 1980년대 컬러 티브이 시대를 맞으며 전두환을 시작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회창·정몽준·이인제·박찬종·김윤환 등 유명 정치인의 얼굴을 매만졌다.
유족은 부인 전정순씨와 아들 박경호(라온채널 제작이사)·승호(프로듀서)·지호(<티브이조선> 차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6986-4456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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