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 하키미, FIFA 회장 면전에 항의→FIFA, 해당 영상 삭제 요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모로코의 하키미가 카타르월드컵 경기를 마친 후 국제축구연맹(FIFA)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심판 판정에 대해 따졌다.
모로코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는 카타르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모로코는 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에서 후반전 종반 심판 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했다. 후반 44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상황에서 모로코의 엔-네시리와 크로아티아의 페트코비치가 공중볼 경합을 펼쳤다. 헤더를 시도하려 했던 엔-네시리는 페트코비치의 팔꿈치에 목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모로코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모로코 선수들은 주심에게 몰려가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하키미는 주심에게 거칠게 달려들었고 모로코 대표팀 동료 선수들 뿐만 아니라 라크라키 감독까지 하키미를 진정시켰다.
하키미는 경기 후 터널을 빠져나가는 순간 시상식을 위해 필드로 이동하던 인판티노 회장과 마주쳤다. 이후 하키미는 인판티노 회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스웨덴 방송 SVT의 해설가 쿠쿠카슬란은 "FIFA는 하키미가 인판티노 회장에게 항의하는 사진과 영상을 취재진에게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12명의 취재진들이 보도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순진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해설가 톰 에그버스는 "하키미는 인판티노 회장 바로 앞에 있었다. 거리가 5c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하키미는 인판티노 회장에게 심판 판정에 대해 고함을 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키미는 "경기가 끝난 이후 화가 많이 났다. 심판에 대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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