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속 독도 인근 해상서 10명 탄 어선 조난, 해경함정 구조 예인

 

▲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18일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10명이 탄 69t급 통발어선이 기관고장으로 조난당했으나 해경 함정이 함정 출동해 전원 구조, 울릉도로 예인중이다. 해경 함정이 어선을 예인하기 위해 예인줄을 던져줘 어선에 묶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나 기상악화로 인한 풍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18일 독도 북동방 163km 해상에서 10명이 탄 69t급 통발어선이 기관고장으로 조난당했으나 해경 함정이 출동해 전원 구조, 울릉도로 예인중이다..

18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쯤 울릉도 북동방 268km 해상에서 A호(경북 영덕 강구항 선적)가 통발 조업 중 기상악화로 인해 바닷물이 기관실에 유입되면서 전기합선으로 선박내 기관고장과 정전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곧바로 독도 인근을 경비중이던 3000t급 함정을 출동, 현장으로 이동하던중 당시 동해중부먼바다 풍랑특보로 인해 눈보라와 강한 바람으로 A호가 외부 씨앵커(바다에 투하해 표류를 막는 장치) 작업이 불가능해 동쪽으로 계속 표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18일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10명이 탄 69t급 통발어선이 기관고장으로 조난당했으나 해경 함정이 함정 출동해 전원 구조, 울릉도로 예인중이다. 표류하고 있는 어선 모습.

오전 8시5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 함정은 기상악화 때문에 단정을 내려 인명구조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A호가 더이상 침수되고 있지는 않고 있어서 곧바로 예인하기로 결정했다.

기상악화로 예인작업 공간인 함미에 월파가 심해 예인줄을 던져줘 어선에 묶는 등 예인 준비작업을 하지 못하고 A호 인근에서 안전관리를 실시하던 중 일시적으로 기상여건이 다소 좋아져 예인 준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8시간만에 예인줄을 A호에 묶는데 성공하는 등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동해해경은 오후 4시 10분쯤 부터 예인을 시작해 울릉도로 향하고 있으며 20일 오전 5시쯤 울릉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18일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10명이 탄 9t급 통발어선이 기관고장으로 조난당했으나 해경 함정이 함정 출동해 전원 구조, 울릉도로 예인중이다. 표류하고 있는 어선 모습.

현재 승선원 10명은 모두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어선에 탄 채 이동중이며, 해경 함정은 A호 선원들의 건강·안전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현재 사고 해상에는 해무를 동반한 눈보라가 치고 있는데다, 초속 18~20m의 강풍과 5~7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상태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중부 먼바다에 풍랑특보로 파도가 높고 눈보라가 많이 불어 예인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겨울철에는 출항전에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는 등 사전점검과 조업중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인수 jintru@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