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고 고립되고...농작물·양식장 관리 비상
뱃길 끊기고 눈길 미끄러짐·낙상 사고 잇따라
전라남도, 피해 지역 신속 대처·지원 방안 마련
[앵커]
서해안 지역에는 연일 많은 눈이 쏟아졌는데요.
뱃길이 끊기면서 섬마을은 고립됐고, 미끄럼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눈이 추가로 내린다는 예보에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섬마을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폭설에 마을 주민은 제설 작업을 포기했습니다.
전북 군산 '말도'에 40cm 눈 폭탄이 쏟아진 겁니다.
[김상남 / 전북 군산시 말도 주민 : 길도 다 막히고, 현재 상태가 그냥 사람도 못 다녀요. 배들도 너무 많이 눈이 오면 무게 못 이겨서 가라앉을 수도 있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전남 함평과 무안, 전북 고창과 군산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뱃길이 끊기면서 섬 지역은 고립됐습니다.
도로 곳곳도 빙판으로 변하면서 차량이 미끄러져 접촉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윤점례 / 광주광역시 광산구 : 눈이 많이 와서 입산 통제도 됐고, 돌아오는 길에 길이 미끄럽다 보니 차량이 막히더라고요.]
자치단체마다 비상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지만 많은 눈이 내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들판은 연일 내린 눈으로 뒤덮였는데요.
이렇게 쌓인 눈이 얼면 시설 붕괴나 농작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추가 눈 소식에 쌓인 눈을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관옥 / 딸기 재배 농민 : 눈 치우는 것이 제일 힘들죠. 개폐기 올리려면 눈을 치워야 해요. 그러니까 하루 종일 오면 하루 종일 치워야 하는 결론밖에 안 나죠. 안 오기를 바라죠.]
전라남도는 폭설과 한파, 강풍 대처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어업 시설물 점검과 취약 계층 안부 확인 등 피해 예방과 신속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추가 적설이 예상되기 때문에 추위, 강풍이 한꺼번에 눈과 함께 오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 수준에 맞는 안전 준칙과 대책이 확립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광역시는 더 많은 눈이 내리면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모여 눈을 치운 뒤 한 시간 늦게 출근하도록 공무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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