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에 30만원 벌었다”...빙판길 달리느라 배달비 또 들썩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2. 12. 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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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연일 한파가 몰아치며 배달비가 또 들썩이고 있다. 추위에 외식을 하기보다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수요는 증가한 반면 배달 기사수는 부족해서다.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는 배달 기사들은 빙판길일수록 애로사항이 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한파 및 대설주의보가 주말 사이 내리면서 배달 기본료가 건당 1만원까지 치솟았다. 통상 각종 배달 앱을 통해 주문시 보통 3000~4000원의 배달료를 지불해야한다.

실제로 지난 17일 18만명의 배달기사 등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 ‘배달세상’에는 7시간만에 30만원의 배달료를 벌었다는 한 배달기사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이날은 아침 최저 기온이 -15도에 이르는 등 전국에 강추위가 강타한 날이었다. 앞서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기상청이 빙판길 안전운전 등을 요구한 날이기도 했다.

날이 추워 음식 배달 수요는 급증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배달 기사 수가 배달비를 밀어올린 것이다.

더욱이 폭설과 한파로 잔뜩 얼어붙은 빙판길 배달이 어려워 배달 포기 사례가 속출하자 배달비는 더더욱 오르는 모양새다.

배달 플랫폼들은 배달 기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건당 배달비를 1만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책정, 배달 기사 모시기에 나설 정도다.

다만 배달기사들 사이에선 치솟는 배달비에도 폭설과 빙판길 운행에 어려움이 크고, 아예 배달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 배달기사는 “휴대전화가 추위에 강제 종료돼 불가피하게 일찍 퇴근을 하게 됐다”며 다른 배달 기사들에게 안전 운행을 당부했다.

또 강추위에 오토바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거나 눈길에 오토바이를 직접 끌고 오르막길을 20분 이상 걸었다는 배달 기사도 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날씨 상황은 물론 배달 갈 지역의 빙판길 및 교통 상황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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