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시험대’ 부산 불꽃축제 무사히 끝나
[KBS 부산] [앵커]
어제 저녁 열린 부산 불꽃축제에는 추운 날씨 속에도 7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몰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 최대 인파가 몰린 행사였는데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철저한 관리 속에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도로.
불꽃축제를 관람한 시민 수십만 명이 한꺼번에 행사장을 빠져나갑니다.
경찰관이 차량 위 단상 위에 올라가 인파 상황을 살피고.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서 천천히 안전하게 이동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사다리 위 단상에 오른 '키다리 경찰관'은 지하철 역 혼잡도를 보여주며 시민들이 한곳으로 몰리지 않게 안내합니다.
["여러분들의 방향에서 왼쪽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시면 남천역이 나옵니다. 남천역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하철역에서도 통제에 따라 한 줄로 이동하는 시민들.
["우측통행 해주세요. 우측통행."]
행사장 주변에서는 차량 전광판으로 해변의 실시간 혼잡도를 안내해 인파가 적은 지역으로 관람객을 유도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부산 불꽃축제.
애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한 달 넘게 연기됐습니다.
영하의 강추위 속에도 광안리해수욕장 해변 등에는 7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개최된 전국 최대 규모 행사로 관계 당국도 긴장감 속에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5천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고.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인파 총량제를 시행해 사람이 몰리면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관람객 등 8명이 찰과상이나 복통 등을 호소했을 뿐 별다른 사고는 없었습니다.
[손태욱/부산시 관광진흥과장 : "추운 겨울에도 시민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크게 문제없는 축제를 치렀던 것 같습니다."]
부산시는 안전관리 대책을 보완해 앞으로 열릴 연말 타종식이나 해맞이 행사 등도 정상 개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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