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르지만 괜찮아”...미리 즐기는 2026 월드컵 개최지
연말연초. 뭔가 아쉬움이 남는 시즌, 이럴 때 필요한 게 해외다. 16강 신화를 일구며 ‘중꺾마(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인드)’ 신조어를 만든 월드컵 열기가 식기전에 2026년 월드컵 개최지 투어를 미리 해 보는 건 어떨까. 바이러스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여행은 계속된다. 여행도 ‘중꺾마’다.
◆ 미리 느끼는 열기 밴쿠버
캐나다 월드컵 핫플리에스는 두 곳. 밴쿠버(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토론토(온타리오주)다. 2026년 월드컵에서 진행될 총 80경기 중 10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경기장은 밴쿠버 ‘BC 플레이스’와 토론토 ‘BMO필드’. 일정에 맞춰 시설 개보수도 진행된다.
캐나다에게 이번 월드컵 유치는 의미가 깊다. 5개 부문의 FIFA 남녀 국제 축구 토너먼트를 모두 유치하는 최초의 국가가 된 탓이다. 캐나다의 축구 열기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이미 관중 수에서도 다수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 FIFA 여자 월드컵’의 52개 경기에서는 누적 관중수 135만 명을 기록했고, 8년 앞선 ‘2007 FIFA U-20 월드컵’에도 거의 120만 명의 누적 관중으로 당시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기록을 세운다. ‘2022 FIFA U-19 여자 월드컵 챔피언십’의 캐나다-미국 결승 경기에서도 4만7784명의 관중을 기록, 여청소년 토너먼트 최다 관중 수로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 여행의 관문이자, 삼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국제 도시다.
여행족들이 꼭 찍어야 할 대표 포인트는 그랜빌 아일랜드, 예일타운, 그라우스 마운틴 등. 여기에 유서 깊은 개스타운(Gastown)과 쇼핑하기 좋은 랍슨 거리(Robson Street),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담고 있는 차이나타운, 펀자브 마켓(Punjabi Market) 등이 전세계 휴가족을 끌어모은다.
미리 보는 월드컵 투어를 계획했다면 머스트 씨 포인트는 밴쿠버 ‘비씨 플레이스(BC Place)’.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규모부터가 매머드 급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패브릭 개폐식 지붕을 통해 7500 ㎡ 넓이의 하늘을 최대 5만4500명 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압권은 스마트 시설. 누구나 편히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800개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는 기본. 1100개 이상의 디지털 화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4면 중앙 HD 비디오 보드는 현장감을 최대로 살려 준다. 여기에 50개 이상의 스위트룸 및 환대 라운지도 이곳 만의 시그니쳐 시설이다.
이영표 선수가 소속해 활약했던 메이저 리그 축구팀 ‘밴쿠버 화이트캡스(Vancouver Whitecaps) FC’가 현재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3월부터 10월의 MLS 시즌 중에는 경기장 주변 거리에서 파란색과 흰색 스카프를 착용한 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 스포츠에 진심인 토론토
당연히 볼거리도 많다. 토론토의 랜드마크인 CN 타워는 여행족들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힌다. 12마리의 상어가 사는 캐나다 리플리 아쿠아리움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양조장이 있던 지역을 멋지게 재생한 디스틸러리 역사 지구(Distillery Historic District), 놀라우리만큼 정교한 미니어처 캐나다 전시로 캐나다 주요 관광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리틀캐나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핫플레이스다.
쇼핑은 매일 10만 명의 유동 인구가 오가는 영-던다스 스퀘어(Yonge-Dundas Square)에서 즐기면 된다. 그저 발길 닫는 대로 가도 좋다. 어느 다운타운을 가나, 개성을 뽐내면서 자유로운 문화를 포용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을 품고 있다.
2007년부터 100만 명 이상의 스포츠 팬을 맞이해 온 곳이니 두 말 필요 없다. 캐나다 최초의 메이저 리그 축구팀인 ’토론토 FC‘의 홈구장이며 2014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7경기, 2007 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 12경기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현재 수용 인원은 2만3433명 수준. 스포츠에 진심인 토론토가 이를 그냥 둘 리 없다. 2026 FIFA 월드컵에까지 총 수용 인원을 두 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월드컵 투어도 ‘식후경’인 법. 밴쿠버와 토론토는 원래 먹방 핫플레이스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다양한 이민족으로 구성된 도시. 거기에 신선한 로컬 식재료까지 더해진 이 두 곳에 ‘미셸린’이 인정한 파인 다이닝이 있다. 밴쿠버에는 60개 레스토랑이 미셰린 가이드 2022에 둥지를 트고 있다. 8개 레스토랑이 미셸린 별 1개를 받았고, 가성비 좋은 맛집을 소개하는 빕 구루망 리스트에는 12개의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리는 등 총 60개 레스토랑이 추천 맛집으로 꼽힌다. 토론토에는 투스타(별2개) 미셸린 레스토랑 한 곳과 원스타 평점을 받은 12곳의 레스토랑이 포진해 있다. 빕 구루망 리스트에도 17개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리는 등 총 74개의 맛집이 미셸린 2022년 가이드에 소개돼 있다.
※ 매일경제·캐나다 관광청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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