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아열대 과일’ 수확…생산량 80배 ‘쑥쑥’

최진석 2022. 12. 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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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한파 속에서도 거제에서는 아열대 과일 수확이 한창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통영과 의령에서만 키우던 아열대 과일은 이제, 경남 전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농가는 5배, 생산량은 80배나 늘었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비닐하우스, 김가람 씨 부부가 큼지막한 주홍빛 과일을 정성스레 따고 있습니다.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난 아열대 과일 '황금향'입니다.

황금향과 천혜향, 한라봉 나무가 빼곡하게 심겨진 이 땅은 원래 논이었습니다.

김 씨 부부가 제주에서 황금향 등 만감류 묘목 7백여 그루를 가져와 심은 것은 10년 전, 연평균 기온이 13도를 넘고, 일조량이 풍부한 거제에서 잘 자랄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경남의 만감류 재배 농가는 모두 75곳입니다.

[김가람·박영제/만감류 농장 운영 : "(만감류는) 선물하기에 좋고 평소에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니까 그런 부분들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거제 특산물이 된 황금향을 공급받아 음료를 만들어 파는 카페도 생기고 있습니다.

아열대 과일인 황금향과 사과 대추를 혼합하는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희선/카페 운영 : "점점 (아열대 작물) 농사를 짓는 농가가 늘어나고 제가 접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게 되면서 아열대 메뉴를 만들 수 있게 됐어요."]

경남의 아열대 과일 농가는 10년 전 통영과 의령의 16곳으로, 망고와 용과, 구아바를 키웠습니다.

현재는 경남 전역의 농가 78곳이 커피와 파파야까지, 8개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도 4헥타르에서 29헥타르로, 생산량은 15톤에서 천2백여 톤으로, 80배가 늘었습니다.

경상남도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시설 현대화를 도와주는 등 아열대 작물 재배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호승/경상남도 원예산업담당 : "(내년 같은 경우는) 45% 정도 예산을 증액해 가지고, 농가 70곳 정도를 내년에 지원할 예정으로 있고요. (아열대) 쌈, 채소도 (지원 대상에) 포함을 해서 범위를 확대해서 내년도는 지원할 그런 예정으로..."]

농촌진흥청은 수십 년 뒤, 우리나라 중부지역까지 아열대 기후권에 속하게 되면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재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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