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길 있다”...5대 총수들 새해 벽두에 몰려가는 곳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2. 12. 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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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총수
스위스 다보스포럼 대거 참석
인플레·미중갈등 등 복합위기
의견 나누고 대응책 모색할 듯
WEF 로고 [EPA = 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이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숨가쁜 해외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다음달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내년 글로벌 산업·외교안보 화두를 점검하고 사업전략을 가다듬기 위해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16~20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가 총출동한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SK그룹에선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한화그룹에선 김 부회장의 동생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도 참석한다.

매년 1월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취소됐고, 올해는 연기돼 5월 개최됐다. 이들 총수는 이곳에 모인 전세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위기에 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는 다보스포럼 기간 중 ‘한국의 밤(코리안 나이트)’ 행사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는 재계 총수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과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소개하고,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요청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내달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도 한국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과 정기선 사장 등 총수들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초(超)연결 시대를 화두로 제시하며 이를 구현한 기술로 캄테크(Calm Technology) 경험을 선보일 전망이다. 캄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고효율 반도체, 탄소포집·저장, 도심항공교통 등 40여개의 친환경 미래 기술 제품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 전시공간(780㎡)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석하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해양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원격 조정 무인선박과 저탄소 연료추진, 인공지능(AI) 기반 최적 운항경로 산출 솔루션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전략과 성장 동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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