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이정민, 역대 14번째 KLPGA 통산 10승 달성…시즌 상금 2위로 도약(종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이정민(30)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역대 14번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18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 스텔라-루나코스(파72·6,549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는 강한 바람과 어려운 핀 위치 탓에 지난 1~2라운드보다 까다롭게 플레이되어 18홀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이정민, 서어진(21), 허다빈(25), 김지수(28) 단 4명이었다.
이정민은 미리 개최된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첫날 2언더파 공동 16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뒤, 둘째 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써낸 이정민은 사흘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기록, 2위 최예림(23)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의 주인이 되었다.
이정민은 2021년 10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상을 밟은 이후 14개월만에 추가한 KLPGA 투어 10번째 우승이다.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은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은 약 6년 9개월만이다.
2010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정민은 새 시즌 14년차다.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한 이래 2012년 1승, 2014년 2승, 2015년 3승, 2016년 1승, 그리고 2021년 1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0승을 채운 이정민은 강춘자, 유소연, 박성현과 개인별 우승 횟수에서 공동 11위(10승)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새로운 2023시즌에 2개 대회를 치른 현 시점에서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이 상금순위 1위(1억9,118만원), 이정민이 상금 2위(1억3,247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소영(25)과 홍정민(20)이 공동 1위로 올해를 마감했다. 이소영과 홍정민은 상금 부분에선 공동 3위(1억1,413만원)다.
이날 챔피언조에는 이정민과 최예림, 고지우(20)가 우승을 다투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은 고지우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최예림에 비해 이정민은 5번홀(파3)에서 처음 타수를 줄였다.
하지만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완벽한 탄도로 2개 버디를 골라낸 이정민이 중간 성적 10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고, 1타씩 잃은 최예림과 고지우는 8언더파, 7언더파로 뒤따랐다.
이정민은 11번(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한때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13번 홀까지 완벽했던 볼 스트라이킹과 경기력은, 그러나 14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려 15번(파4), 16번홀(파3)까지 연달아 보기가 나왔다.
17번홀의 파 세이브로 '연속 보기'를 끊어낸 이정민은 마지막 홀 세컨드 샷에서 과감하게 하이브리드를 잡고 2온을 시도했다. 두껍게 맞았지만, 호수를 아슬아슬하게 넘겨 그린 주변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고 파로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최예림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어 첫 우승은 놓쳤다. 하지만 막판에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고지우는 16~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정민을 2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맞바람까지 부는 18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샷 실수가 나오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쿼드러플 보기로 홀아웃하며 공동 7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났다.
마지막 날 가장 좋은 성적(2언더파 70타)을 써낸 서어진이 전날보디 21계단 뛰어오른 단독 3위(5언더파 211타)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홍정민과 이소영, 허다빈(25)이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소미(23)는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 박현경(22)과 동률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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