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추웠던 휴일…한파 ‘몸으로 버틴’ 사람들

황다예 2022. 12. 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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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이런 날씨에도 바깥에 머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파를 몸으로 버틴 사람들을 황다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펄펄 끓는 어묵의 뜨거운 김이 가득한 노점.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덴 이만한 것이 없다는 듯,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빨리 먹어봐, 맛있어? (응.)"]

대표적 겨울 간식 장사는 한파가 몰려올 때가 대목입니다.

새벽부터 장사 준비를 하느라 온몸은 꽁꽁 얼었지만, 전열기 1대로 추위를 견딥니다.

[윤지영/남대문 시장 상인 : "평상시에 (내의) 하나 입는데 오늘은 네 개. 낙타 바지, 핫팩도 있어요. (어디 있어요?) 안에 들어 있어요, 어떻게 까봐요."]

[주도권/남대문 시장 상인 : "엄청 추워요. 발이 얼어서 시리고요. 막 움직여요. 뛰어요."]

하얀 빙판으로 변신 중인 서울광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개장합니다.

사흘 남은 개장일을 맞추기 위해 야외 노동자들은 추위를 피할 겨를이 없습니다.

안전이 어느 때보다 강조돼 예전보다 일이 훨씬 늘었습니다.

[배승호/스케이트장 건설 노동자 : "옷을 튼튼하게 입고, 춥지 않게 입고 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해놓은 거에 의해서 시민들이 즐겁게 놀아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노숙인들에게 한파는 고역이 아니라 생존 수준의 문제입니다.

겨울 바람을 피하려 다리 밑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한낮에도 영하권인 추위가 며칠째 이어지자 한파쉼터 피난이 크게 늘었습니다.

[박강수/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 : "어제오늘처럼 한파주의보 내렸을 때는 거리에 계신 분들이 좀 따뜻한 곳에서 주무시기 위해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는 곳에 따라, 생업에 따라, 혹한이 더 힘든 이들을 돕는 섬세한 지원을 준비할 때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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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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