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체량 실패와 판정패…고개 숙인 권아솔 "제가 대회 망쳐"

권아솔(36)이 자신의 계체량 실패에 대해 "제가 대회를 망쳤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권아솔은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나카무라 코지(37·일본)와 굽네 로드FC 062 계약체중 -73kg 경기에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전날 계체량 행사에서 78kg을 기록, 계약 체중 73kg에서 5kg을 초과한 권아솔은 이날 경기에서 모든 라운드 10점 감점을 안고 시작했고 결국 판정패를 피하지 못했다.

권아솔은 경기 후 "제가 특별히 말을 많이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입을 뗐다. 이어 "잘못을 많이 했기 때문에 사과의 절을 한번 드리겠다"며 케이지에서 큰절했다.

그는 "우선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제가 대회를 너무 망쳐서 관계자와 심판, 같이 뛰는 선수에게도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재차 사과했다.

나카무라는 2013년 10월 로드FC 013 대회에서 권아솔에게 KO승 이후 두 번째 맞대결도 승리를 챙겼다.

나카무라는 경기 후 "체중 차이가 나서 소극적인 시합을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권아솔은 인성도, 실력도 좋은 선수라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긴 건 기쁘지만 시합 내용은 소극적이었고 만족 못 했기 때문에 다음은 여러분이 성원할 수 있는 좋은 시합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날 계체량에 실패한 권아솔은 자신의 파이트 머니의 50%를 나카무라에게 주기로 한 바 있다. 나카무라는 체중 차이를 감안한 핸디캡 경기까지 한 만큼 추가로 파이트 머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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