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정산’ 7개 별이 흐르고 빛초롱이 서 있는 이곳, 광화문광장입니다
매일 저녁 화려한 영상 공연
연말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가 밤마다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 찬다.
서울시는 19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후 6~10시 광화문광장과 인근 건물에서 대규모 영상 공연(미디어 파사드 쇼)인 ‘서울라이트 광화’가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광화문광장에는 6m 높이의 조명 기둥(라이팅폴) 22개에서 뻗어나온 빛줄기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또 매시간 정각에는 ‘세종의 하늘, 새로운 빛을 입다’라는 주제로 웅장한 공연(시그니처 쇼)이 10분간 열린다.
이 공연에서는 세종대왕이 고안한 조선 고유의 역법 ‘칠정산’을 상징하는 7개의 별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모습과 함께 조선의 육조거리 광장이 현재로 이어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세종이 직접 작사·작곡한 ‘여민락’을 통해 시민이 중심인 광장을 표현한 영상도 상영된다. 시그니처 쇼는 서울전국체전 100주년 개·폐회식을 제작한 오장환 감독이 지휘한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T빌딩 등의 건물 외벽에는 자연·도시·미래의 공존을 주제로 한 영상이 투사된다.
광장 내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사이 공간, 세종로 공원, 광화문 앞 잔디마당에는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광화문에서 처음 개최되는 ‘서울 빛초롱’이다.
검은 거울과 LED 조명으로 연출된 바다가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명량 분수 위로 이어지면서 거북선 등(燈)이 켜진다. 2023년 토끼해를 맞아 한지로 만든 12m 규모의 대형 토끼 모형도 볼 수 있다. 지름 2m의 대형 스노볼도 설치된다. 8m짜리 LED 조명으로 만든 한겨울 푸른 나무숲도 생기고, 옆에는 모닥불 조형으로 겨울 전래놀이에 사용됐던 등(燈)이 재현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장식품 등을 판매하는 시장도 광장에서 열린다. 장터에는 12m 높이의 대형 트리가 함께 전시된다. 연말 광화문 일대 빛 축제는 2022년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10분간 2023년 계묘년 새해의 희망 메시지를 띄우며 막을 내린다.
이번 행사를 주관·주최하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재난대책안전본부도 조직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개최 전 담당 자치구인 종로구에 안전관리 계획을 제출하고, 심의·합동 현장 안전점검도 마쳤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현장에 합동 종합상황실을 열어 주최 측과 관계기관이 모든 상황에 긴밀하게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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