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는 떠나고 사나이는 남는다”...러, 입대 선전전 재개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소셜미디어 등에는 현지 남성들의 애국심이나 계층 상승 욕구 등을 자극하는 입대 홍보 영상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4일 올라온 동영상 중 하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러 다니던 청년이 갑자기 참전을 결심하는 내용이다. 그는 이후 군에서 받은 돈으로 새 차를 뽑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15일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군인의 전 여자친구가 입대를 하게 된 그의 용기에 새삼 감동해 다시 만나자고 애원한다.
징집을 피해 조지아로 떠난 러시아인들을 조롱하는 동영상도 게시됐다. 최근 올라온 한 동영상에서는 멀끔하게 차려 입은 러시아 남성이 고급 승용차에 짐을 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에 이 남성은 “조지아로 영영 가버릴 것”이라고 답한다.
이때 옆을 지나던 여성이 장바구니를 실수로 떨어뜨려 물건이 바닥에 흩어지는 등 난감한 상황에 빠지지만 남성은 이를 모른 체하며 떠나버린다. 하지만 근처에 있던 다른 청년이 재빨리 달려와 도움을 준다.
이를 지켜보던 누군가 “꼬마는 떠났지만 사나이는 남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이 영상들은 보드카나 마시는 암울한 일상과 가난,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로 전쟁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 러시아군은 보급품과 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은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추가 동원령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이를 직접 부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추가 동원령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동원령으로 30만명이 소집됐고, 15만명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됐다.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전투 부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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