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설’ 지단, 결승전 보러 안 온다…왜?

김환 기자 2022. 12.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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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은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지 않을 예정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단이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에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장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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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지네딘 지단은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지 않을 예정이다.


프랑스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프랑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부터 승승장구하며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결승전에 도달했다. 만약 프랑스가 우승할 경우 프랑스는 1958년과 1962년 우승했던 브라질에 이어 60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팀이 된다. 프랑스 축구 역사로는 최초다.


프랑스가 2018년에 우승하기 전,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1998년이었다. 이는 자신들의 첫 월드컵 우승이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수두룩했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디디에 데샹 감독도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들 중 하나. 데샹 감독 외에도 에마뉘엘 프티, 마르셀 드사이, 유리 조르카에프, 빅상트 리자라쥐, 릴리앙 튀랑 등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났던 선수는 다름아닌 지단이었다.


후배들의 월드컵 우승을 보러 올 법도 한데, 지단이 결승전을 보러 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장 8강에서 탈락했던 브라질만 하더라도 호나우두, 카푸, 호베르투 카를로스, 히바우두처럼 자국 전설들이 경기장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춰졌기 때문에 지단이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은 팬들을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유가 있었다. 지단은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지 않길 바란 것이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단이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에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장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감독이 바뀐다는 소식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힘들다. 부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단도 이 점을 고려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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