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대비해 파리 경계 강화하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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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승리를 자축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1998년에 이어 2018년 우승 트로피를 두 번째로 품었을 때는 60만 명 상당이 샹젤리제 거리로 쏟아져나와 20년 만의 월드컵 탈환에 환호했다.
이에 정부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전역에 1만4천 명에 달하는 경찰과 군경찰을 배치했고, 파리에만 2천750명을 투입해 경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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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결승전 때와 달리 파리에서 야외 응원전 없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승리를 자축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1998년에 이어 2018년 우승 트로피를 두 번째로 품었을 때는 60만 명 상당이 샹젤리제 거리로 쏟아져나와 20년 만의 월드컵 탈환에 환호했다.
프랑스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이겨 세 번째 챔피언이 된다면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전역에 1만4천 명에 달하는 경찰과 군경찰을 배치했고, 파리에만 2천750명을 투입해 경계 강화에 나섰다.
경기 시작을 한 시간 앞둔 오후 3시부터 샹젤리제 거리로 들어가는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며, 샹젤리제 거리로 이어지는 지하철 1호선 일부 역도 폐쇄한다.
다만, 올해는 2018년 월드컵 때와 달리 파리에서는 대형 야외 스크린을 설치해 야외 응원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파리 17 구청만 유일하게 사전 인터넷 등록자를 대상으로 월드컵 결승전 공동 시청과 응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스트라스부르를 필두로 파리, 마르세유, 리옹, 렌 등 대도시들은 카타르 월드컵 길거리 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주최국 카타르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를 착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다, 경기장에서 에어컨을 트는 것이 반환경적 행위라는 이유다.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이 부진하다는 징크스를 깨고 결승에 진출했음에도 기존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이처럼 길거리 중계를 하지 않아 야외 응원전은 없더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은 가정, 술집, 식당 등에서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TF1은 지난 10일 8강전을 1천772만 명이, 14일 4강전은 2천69만 명이 시청, 시청률이 각각 63%, 64%로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대 0으로 꺾었을 때는 파리,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도시에서 축구 팬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다음날 새벽까지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특히 밤사이 자축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파리 외곽에서는 렌치, 너클 등 무기로 쓰일 수 있는 도구를 소지한 극우 단체 회원 40여 명 등 16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남부 몽펠리에에서는 경기 후 인파로 붐비는 거리에서 14세 소년이 뺑소니 자동차에 치여 사망,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프랑스가 이번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압한다면 이탈리아(1934, 1938년), 브라질(1958, 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된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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