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특수분장 분야 새 길 개척…‘1세대 분장사’ 박수명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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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부터 40여년간 연극·방송 분장 분야를 개척하며 '정치인 분장사' 1호로도 불린 박수명 전 MBC 미술센터(현 MBC아트) 상무가 지난 17일 오후 1시10분쯤 국립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38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9년 MBC TV 개국 후 1000여편의 드라마에서 분장을 맡았다.
정치인 분장을 하게 된 계기는 1970년대 초반 당시 김용식 외무부 장관의 분장을 맡으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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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9년 MBC TV 개국 후 1000여편의 드라마에서 분장을 맡았다. 고인은 ‘방송 특수분장 분야의 개척자’로도 꼽힌다. 1981∼1982년 MBC 드라마 ‘제1공화국’에서 배우 최불암의 얼굴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얼굴로 변신하게 한 것도, 1986년 드라마 ‘생인손’에서 한애경의 얼굴을 만져서 10대 소녀에서 90대 노파까지 표현한 것도 그였다. 정치인 분장을 하게 된 계기는 1970년대 초반 당시 김용식 외무부 장관의 분장을 맡으면서부터. 흑백TV 시절이라 아나운서도 분장을 안 할 때였지만, 외국 생활을 오래 한 김 장관은 TV 출연을 할 때면 꼭 분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헨리 키신저가 방한했을 때도 분장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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