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떠나는 졸리 “난민과 직접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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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사진)가 10년간 맡아온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직에서 물러난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졸리는 16일(현지시간) UNHCR와 공동성명을 내고 "UNHCR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20년간 유엔 시스템 안에서 일한 뒤 나는 이제 난민, 현지 단체와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지원할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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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강국 휘둘리는 유엔에 환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졸리는 16일(현지시간) UNHCR와 공동성명을 내고 “UNHCR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20년간 유엔 시스템 안에서 일한 뒤 나는 이제 난민, 현지 단체와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지원할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성명은 “졸리는 60개 이상의 현장 임무를 지치지 않고 수행하며 고통과 희망, 회복의 이야기를 목격했다”며 “앞으로 졸리는 더욱 평등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국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01년부터 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한 뒤 2012년 특사로 임명된 졸리는 이라크 모술, 예멘 등 전 세계 분쟁 현장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우리는 수십 년 간 이어진 졸리의 봉사와 헌신, 난민을 위해 만들어온 변화에 감사한다”고 했다. UNHCR 측은 새 특사를 임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졸리 측근은 “졸리는 언제나 그랬듯 아웃사이더로서 시스템보다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졸리가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무관심, 강대국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유엔의 접근 방식에 환멸을 느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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