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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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오랫동안 한국이 세계 최정상을 달렸던 주력 종목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여자 이상화, 남자 모태범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고, 이후로도 언제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며 '다크호스'의 지위만큼은 잃지 않았다.
이로써 김준호는 2019년 11월 열린 2019∼2020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3년 만에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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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34초07… 세계 3위 ‘우뚝’
김민선, 2022년 시즌 4차례 WC 정상
이 중 남자부 김준호(27·강원도청)는 18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 A(1부리그)에서 34초07의 개인 기록을 달성하며 우승했다. 8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뒤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46에 주파한 뒤 스피드를 더 끌어올렸고, 마지막 곡선 주로 이후 함께 뛴 메레인 스헤페르캄프(네덜란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김준호는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뒤 두 팔을 들어 올리고 포효했다.
이로써 김준호는 2019년 11월 열린 2019∼2020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3년 만에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김준호는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해 184점으로 로랑 뒤브뢰이(캐나다·222점), 무라카미 유마(일본·186점)에 이어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하루 전에는 시즌 내내 승전보를 전했던 ‘신(新) 빙속 여제’의 우승 소식이 또 한 번 전해지기도 했다.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여자 500m 디비전 A(1부리그)에서 36초9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김민선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20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36초대 기록을 끊으며 이상화가 2013년에 세운 세계 기록(36초36) 도전 가능성도 키웠다.
이로써 김민선은 올 시즌 나선 4번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달 초에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합하면 ISU 국제대회에서 5회 연속 정상 등극이다.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했고, 총점 240점을 마크해 랭킹 1위를 유지했다. 랭킹 2위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190점)과는 50점 차이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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