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박지수 복귀… 리그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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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 3쿼터 초반 많은 팬이 기다렸던 반가운 얼굴이 코트에 등장했다.
바로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24·KB·사진)였다.
박지수가 버텨 주는 것만으로도 KB 선수단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팀 역시 작지 않은 부담감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리그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박지수와 함께 KB가 리그 흐름을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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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하나원큐 누르고 5연패 탈출
박지수는 이날 7분58초를 소화하며 2득점 2블록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의 77-60 승리에 이바지했다. 예전보다 근육량이 줄었고 움직임도 둔해 보였지만 4쿼터 중반 과감한 중거리 점프슛으로 복귀 득점을 올리며 감각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첫 득점 뒤에는 김완수 KB 감독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밝은 모습을 선보였다.
박지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한 골 넣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며 웃었지만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했다. 그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모님이 내가 아픈 모습을 다 보고 속상해하셨다”면서 “부모님 덕에 이렇게 코트에 나올 수 있었다.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한 KB는 3승11패로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7승7패인 4위 신한은행과 격차가 아직은 크다. 하지만 박지수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중위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박지수가 버텨 주는 것만으로도 KB 선수단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팀 역시 작지 않은 부담감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리그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박지수와 함께 KB가 리그 흐름을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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