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20년간 함께해온 유엔난민기구와 결별…"환멸 느낀 듯"
박정선 기자 2022. 12. 18. 20:27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에서 물러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날 유엔난민기구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 평등하고 공정하며 포괄적인 국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하겠다. 앞으로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SNS에 '유엔이 하는 많은 일들, 특히 긴급 구호를 통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믿는다. 유엔난민기구에는 매일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놀라운 이들로 가득하다. 난민들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들이고, 평생 그들과 함께 헌신적으로 일하겠다. 나는 지금 분쟁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이끄는 조직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적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1년부터 유엔만민기구와 함께하기 시작했고, 2012년 특사로 임명됐다. 전 세계 분쟁 현장을 방문해 관심을 환기했고, 최근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찾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안젤리나 졸리가 인권 침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유엔난민기구에 환멸을 느껴 결별을 택했다고 전했다. 졸리는 지난 6월 타임지에 "유엔이 강대국의 이익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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