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쉬마크 다음달 조기인수 검토…시장 우려 잠재울까

임성호 2022. 12.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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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를 내년 1월 초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포쉬마크 주식 취득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다음 달 초 인수 절차를 마친 뒤 그달 중순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언론사 현지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쉬마크 인수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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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인수 논란·주가 하락 등 이어지자 석달 앞당겨
네이버 주가 하락 (PG)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를 내년 1월 초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밝힌 인수 마감 시한인 내년 4월보다 3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지난 10월 초 인수를 발표한 뒤 일었던 고가 인수 논란과 주가 하락 등 국내외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포쉬마크 주식 취득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지분 인수 금액은 총 16억 달러(약 2조960억 원)며, 포쉬마크가 보유한 현금을 뺀 순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5천720억 원)다.

인수 발표 당시인 지난 10월 4일에는 총 인수가가 약 2조 3천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후 환율이 120원 가까이 내리면서(지난 16일 기준 1천310원) 원화 환산 금액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

네이버가 포시마크 인수를 조기에 마치려는 것은 인수를 둘러싼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C2C 시장에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포쉬마크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는 글로벌 경기가 위축하고 플랫폼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번 인수로 네이버의 신용 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네이버가 포쉬마크 인수로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은 주가에도 타격을 줬다.

네이버 주가는 인수 발표 당일 주가가 전 거래일(19만3천500원) 대비 8.79% 급락해 17만6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년 4월 16일(17만500원)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16일 종가는 18만500원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다음 달 초 인수 절차를 마친 뒤 그달 중순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언론사 현지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쉬마크 인수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인수를 발표한 뒤 여러모로 시장의 우려가 나오다 보니 빠르게 절차를 마치는 것이 시장의 신뢰를 얻을 방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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