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사망' 의문 돌연사 브리트니 머피..감독 "촬영 때 문제 많았다" [Oh!llywood]

최이정 2022. 12.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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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32세에 돌연사 해 아직까지 미스터리 사망으로 남아있는 故 배우 브리트니 머피를 두고 함께 작업한 감독이 "촬영 때 문제가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알렉 커시시언 감독은 최근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6년 영화 '러브 & 트러블' 촬영 당시 브리트니 머피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제작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트니는 놀라운 빛이었다"라면서 "하지만 그녀는 문제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프로젝트가 자신의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훌륭한 제작진과 함께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었는데, 문제 많은 여배우가 주연을 맡아 고민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를 보호했다. 영화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그렇게 되면 70명의 스태프들이 실직하게 됐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했다. 그게 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하다"라고 회상했다.

알렉 커시시언 감독은 최근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의 지난 날을 담은 다큐멘터리 'My Mind & Me'를 만들어 호평 받았다.

브리트니 머피는 1995년 영화 '클루리스'로 주목받은 후 '8마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폭넓은 연기력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9년 12월, 32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자신의 집 욕실에서 샤워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어머니 샤론 머피가 발견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시간 후 결국 숨을 거뒀다.

2010년 2월 경찰은 치료되지 않은 폐렴, 그리고 진통제, 감기약을 포함한 처방전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물로 인한 빈혈과 약물 중독의 결과가 사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사망 당시 고인의 몸에서는 불법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브리트니 머피의 사망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브리트니 머피의 기이한 죽음'이란 제목으로 재조명되기도.

해당 방송은 일각에서 제기한 고인의 타살 의혹을 다뤘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 당시 브리트니 머피는 약물 과다 복용 상태였으며 실제 침실에서 90개가 넘는 처방전과 처방약이 발견 됐다. 그중에는 가명으로 처방을 받은 약도 있었다. 조사 결과 후두염과 감기 등 합법적인 약이긴 했지만 흔한 질병에 이처럼 많은 약을 처방받은 사실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의 죽음 이후 사람들은 남편 사이먼 몬잭을 살해범으로 지목했다. 사이먼 몬잭은 영국 출신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2006년 브리트니 머피와 우연히 만나 2007년 4월 결혼했다.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먼은 여자문제가 복잡한 바람둥이였다. 돈이 많은 척 여자에게 접근하고 금전 갈취 후 헤어지는 것을 반복해왔다는 것. 뿐만아니라 이미 두명의 혼외자녀까지 있었으며, 브리트니 머피와의 결혼을 앞두고 입막음을 시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사이먼 몬잭은 브리트니 머피를 만나기 직전 은행에 약 6억원의 채무가 있고 아파트 월세를 내지도 못했지만 브리트니 머피에게는 이 사실을 감쪽같이 속였다.

결혼 후에는 브리트니 머피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이메일 관리하며 브리트니 머피를 철저히 통제했다. 전 스태프를 해고하고 모든 역할을 대신하며 브리트니를 완벽히 고립시켰으며, 무엇보다 브리트니 머피의 부검을 강력히 반대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사이먼 몬잭은 '래리 킹 라이브'에서 "브리트니의 어머니 앞에서 차마 칼을 댈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리트니 머피 재단 설립을 이유로 팬들에게 추모금을 반강제로 요구하는 등 잇따라 구설에 올랐다. 이에 사이먼이 브리트니의 돈을 노리고 약물을 과다 복용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5개월 후 사이먼 몬잭 역시 브리트니 머피가 사망한 그 집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러자 브리트니 머피의 어머니 샤론 머피가 강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샤론 머피는 브리트니 머피가 2살 되던 해 남편과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웠고, 브리트니 머피와 사이먼 몬잭이 결혼한 후에도 함께 한 집에서 생활했다. 특히 그는 브리트니 머피 사망 후 에도 사이먼과 여전히 한집에서 생활했다. 더불어 샤론 머피가 아닌 사위 사이먼의 성을 딴 '샤론 몬잭'이라는 이름의 처방약도 발견됐으며, 샤론 머피 역시 딸의 부검을 강력히 반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 샤론 머피과 사이먼 몬잭이 함께 브리트니 머피를 살해했으며 생활고에 시달린 샤론 머피가 브리트니 머피의 귀금속을 팔러 나섰다가 사이먼 몬잭이 딸에게 선물한 보석이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됐고, 브리트니 머피의 돈을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사이먼 몬잭의 말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나자 화가 나 그까지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브리트니 머피의 사망 4년 후인 2013년, 브리트니의 친부인 안젤로 베르콜로니가 법정 다툼 끝에 브리트니의 머리카락을 구해 정밀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엄청난 수치 중금속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세계보건기구 지정 최고 위험 수준의 중금속이 10종류나 됐으며 이는 쥐약이나 농약 살충제에 쓰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샤론 머피는 결백을 주장했다. 브리트니의 친부는 샤론 머피와 이혼 후 딸과 왕래가 없었으며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딸의 돈을 노리고 샤론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것. 중금속 검사를 진행한 연구소 측에서도 모발에서 중금속 검출된건 맞지만 이는 평소 브리트니 머피가 계속해서 유지해온 금발 염색과 잦은 헤어스프레이 사용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2016년, 샤론 머피는 브리트니 머피와 함께 살던 집을 한화 218억원에 내놓은데 이어 브리트니 머피가 입던 의상, 여권마저 경매 사이트에 올려 판매하는 등의 행동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결국 사망후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리트니 머피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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