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우승

박강현 기자 2022. 12.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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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기록까지 세워...대회 2연패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쇼트코스(25m)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황선우가 18일 호주 멜버른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제16회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두 팔을 벌린 채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황선우는 18일 호주 멜버른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제16회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18년 중국 항저우 대회에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1분40초95)을 갈아치웠다.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2009년 부력을 높여주고, 물의 저항을 줄여줘 ‘기술 도핑’ 논란을 일으켰던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웠던 현 세계 기록(1분39초37)에도 0.35초 밖에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황선우는 예선에서 1분42초44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선수 46명 중 8위에 오르며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가까스로 합류했다. 그래서 황선우는 결선에서 경쟁 선수들에 대한 견제가 쉽지 않고, 물살을 가르기 어렵다고 평가되는 가장 바깥쪽 8번 레인에 위치했다. 그러나 그는 125m부터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이날 1분40초 벽을 깬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2관왕에 오른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1분40초79)가 2위를 차지했다. 포포비치는 당시 이 대회 200m에선 황선우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했다.

동메달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톰 딘(22·영국·1분40초86)이 목에 걸었다.

다른 아시아 국적 선수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및 2019 광주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마쓰모토 가쓰히로(25·일본)가 있었지만, 그는 1분41초91로 결선 최하위에 자리했다.

황선우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이틀 전인 16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작성한 아시아신기록(1분40초99)이었다. 당시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영자로 나서서 기록을 썼다. 단체전에서 첫 번째 영자의 기록은 같은 영법 및 거리의 개인종목 기록으로도 인정한다. 황선우는 이날 그가 세운 종전 아시아신기록(1분40초99)을 이틀 만에 1초27이나 단축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5회 대회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황선우는 이로써 대회 2연패(連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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