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도 마스크 벗을까…방역당국, '2단계 해제' 가닥
【 앵커멘트 】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두 단계에 걸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단계 해제 시점이 관심인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변수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2단계 해제' 방안 논의에 들어갑니다.
내일(19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와 금요일인 23일 중대본 회의를 거치면 구체적인 해제 방안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향 /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지난 16일) - "자문위원회 의견, 전문가 의견, 수리모델이라든지 여러가지 지표가 될 만한 것들을 고려해서 23일에 중대본을 통해서 그 결과나 이런 기준들에 대해서는 설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2단계 해제안'은 1단계에서 일부 시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풀어주다가, 2단계 때 전면 해제하는 방식입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시설로는 대중교통이나 복지시설, 의료기관 등이 거론됩니다.
밀접·밀집·밀폐를 뜻하는 '3밀 환경'이거나 감염 취약계층이 머무는 시설 내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로 묶어두려는 겁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면 설 연휴 전에 1단계 해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520명으로 석 달 만에 500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로서는 방역 지침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줄이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발생 추이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방지환 / 서울시 보라매병원 교수 - "마스크를 쓰는 건 분명히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거를 누가 한 사람이 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장단점을 고려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18일) 고위당정협의회 자리에서 여당은 정부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속히 해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1월 중순쯤 정부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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