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온 섬이 꽁꽁...항공편 운항 차질
해안지역에도 대설주의보 발효…많은 눈 내려
서귀포 7㎝ 쌓여…해안 지역 최고 적설량 기록
[앵커]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강풍에 항공편 결항도 이어져 제주공항은 종일 대기 승객으로 붐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라산으로 올라가려는 차를 막아서고 하나둘 돌려보냅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한라산에 폭설이 쏟아지며 산간 도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눈이 잘 쌓이지 않는 해안지역에도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남쪽에 있는 서귀포에는 최고 7cm의 눈이 쌓여 해안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눈이 왔습니다.
[장지은 / 서귀포시 : 너무 춥다 보니까 밖에 나가는 것도 너무 무섭고 나가기도 싫고, 옛날에는 좀 1월 정도에 눈이 왔었던 것 같은데 이번 연도는 빨리 온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돼요.]
몰아닥친 한파에 체감 기온도 영하 9도까지 크게 떨어져 사람들은 종일 두꺼운 옷을 껴입어야 했습니다.
쉴 새 없이 내린 눈에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도로에 눈이 쌓이고 얼면서 눈길 교통사고가 나고 차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에도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미끄러워 낙상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급변풍이 불면서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 또는 지연했습니다.
궂은 날씨에 예상 못 한 결항으로 제주공항은 대기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윤홍기 / 서울시 : 가족 여행 왔는데 지금 어제부터 기상이 악화돼서 오늘 오전에 비행기표 취소됐다고 연락을 받아서 지금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로 오가는 모든 여객선의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를 꽁꽁 얼게 한 폭설과 한파는 월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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