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하면 年3천만원 수익" 노인들 속여 175억 가로챘다

유동주 기자 2022. 12. 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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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노인들에게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해준다고 속여 계약금만 받아 가로챈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계약금 175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총책 40대 A씨 등 31명을 검거하고 그 중 1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특히 고령의 농어민들에게 "유휴 농지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면 매년 3000만원 이상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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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고령의 노인들에게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해준다고 속여 계약금만 받아 가로챈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계약금 175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총책 40대 A씨 등 31명을 검거하고 그 중 1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2020년부터 태양광시설 제조업체 유령 법인 4곳을 만들어 영업사원과 텔레마케터를 고용한 뒤 농민들을 상대로 태양광발전시설 판매 영업 활동을 해 왔다.

이들은 특히 고령의 농어민들에게 "유휴 농지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면 매년 3000만원 이상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속였다. 공사비의 10%를 계약금으로 받은 뒤 실제 설치를 하지 않는 식으로 농어민들을 속였다. 계약금만 내면 90%는 회사에서 대출해주고 대출 원리금은 20년간 수익의 1%씩 상환하면 된다고 속여 계약금을 내게 했다.

농어민 854명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계약금 175억원을 가로챘다. 총책 A씨는 유령법인을 4차례 바꾸며 전국 단위로 범행을 했다. 각 법인 별로 바지사장을 세운 뒤 월 1000만원의 급여와 외제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남경찰청은 피해신고가 이어지자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570건의 사건 기록을 분석해 영업사원으로 활동한 조직원 31명을 특정했다. ㅇ유령 법인 사무실과 텔레마케팅 사무실 7곳 등에 압수수색을 해 증거를 확보해왔다.

경찰은 검거된 31명 중 주로 사기영업 행각에 가담한 13명은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90억원을 추징 보전했다. 이어 15억원을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박영섭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1대장은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이 확대돼 농어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악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시설 업체 3곳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며 악성 사기를 근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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