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먹거리된 해저케이블… LS·대한전선 해외수주 `착착`

전혜인 2022. 12. 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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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업계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투자 급성장에 맞춰 발빠른 사업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최근 해외 수주를 큰 폭으로 늘리며 해외 사업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올해 들어 생산능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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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신재생에너지 비중 ↑
새 공장 세워 생산능력 확대도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업계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투자 급성장에 맞춰 발빠른 사업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최근 해외 수주를 큰 폭으로 늘리며 해외 사업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이달 들어서만 지난 9일 대만에서 21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2일에는 영국에서 4000억원 규모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들 계약을 포함해 LS전선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따낸 수주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대한전선도 지난달 24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하며 북미에서만 연간 누적 수주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달성했다. 전년 연간 수주액을 25% 초과 달성한 규모다.

최근 전력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해외를 중심으로 태양광·풍력 등의 발전 프로젝트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8월부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본격 시행하고, 중동 국가들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는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송전 설비가 필수적이다. 특히 바다 한가운데 풍력 발전을 설치하는 해상풍력시장이 고성장하면서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올해 들어 생산능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오는 2025년까지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2600억원을 투자해 172m 초고층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2023년 4월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도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해저 광케이블 사업에 특화된 KT서브마린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16%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KT서브마린의 해저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 등을 활용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도 지난 9일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에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2023년 하반기 준공 계획으로,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단지에 사용하는 내부망과 외부망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고, 순차적으로 생산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대한전선은 지난 6월 사우디 EPC 회사인 알 오자이미 그룹과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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